교육시장에도 멀티미디어 바람이 불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듯 기존의 학습지와 칠판을 대신하는 CD롬과 컴퓨터가 교육용 기자재로 각광받고 있다. 종이를 대신한 멀티미디어가 국어나 수학 등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방문학습 사업을 하는 멀티스쿨 청주 흥덕지사의 박성현씨(39) 역시 색다른 학습방식에 매력을 느껴 창업에 뛰어들었다.대기업 기획실에서 13년간 근무하다 올해초 명예퇴직을 한 박씨는당초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하다 이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했다. 교육사업이야말로 불황이 거의 없는데다 멀티스쿨의 아이템 자체가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물론 여기에는 교육사업이 주는 보람도 한몫했다.이 사업의 최대 장점은 역시 독특한 교재에 있다. (주)코네스가KBS영상사업단과 공동으로 개발, 보급하는 멀티스쿨은 초등학교 4,5,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진도에 맞춰 한달에 하나씩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즉 초등학생들의 교과목인 국어, 수학, 사회,자연 등 4과목의 한달치 공부 분량을 CD에 담아 보내준다. 또한 멀티미디어 교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학습지로 부교재를 만들어 CD와 함께 제공한다. 특히 회원들에게는 (주)코네스가 운영하고있는 국내 최대의 교육용 인터넷 사이트인 조이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ID를 무료로 준다.학생들에 대한 관리도 아주 철저하다. 전담 관리교사를 두어 회원으로 가입한 학생들을 철저하게 지도한다. 이들 교사들은 주1회씩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 진도를 체크하고 어려운 내용에 대해서는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때로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효과적으로지도하는 요령을 일러주기도 한다. 여기에다 전화를 통한 지도도병행, 주 1회씩 전화를 걸어 학부모 및 학생과 대화를 나눈다. 단순히 학생만 지도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영업사원·관리교사 수당제 활용학습비용은 일반 학원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학교에서 배우는모든 과목을 월 8만원의 비용만 내면 공부할 수 있다. 특히 교재로쓰이는 CD에는 학습내용 외에 다양한 그래픽, 애니메이션, 사운드등이 함께 포함돼 있어 학생들의 흥미를 돋운다. 여기저기에 학습에 도움을 주는 비밀병기가 숨어있는 것이다. 또 지능을 높여주는퍼즐형 게임도 들어 있어 공부를 하는 틈틈이 머리를 식히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박씨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투자한 자금은 그다지 많지 않다. 먼저충북대 부근에 사무실을 얻는데 임대보증금으로 1천5백만원을 냈다. 또 보증금과 가맹비 명목으로 본사에 1천만원을 냈고, 초도상품비(교재구입비)로 5백만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기본적인 사무기기와 홍보용 판촉물을 구입하는데 5백만원 가량을 썼다. 창업비용으로 3천5백만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투자비용은 적지만 사업은 상당히 순조롭다. 사업시작 한달만에 회원수 30명을 돌파했고, 요즘도 하루 한명꼴로 꾸준히 늘고 있다.회원은 주로 영업사원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확보하고 있는데수당제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은 없다. 박씨에게 돌아오는 수입은보통 회원 한명당 월평균 2만원꼴이다. 만약 회원이 50명이면 월순수익이 1백만원이고, 1백명이면 2백만원이 되는 셈이다. 물론 박씨도 시간이 날 때마다 아파트나 초등학교 앞에 나가 학부모나 학생들을 상대로 학습 프로그램을 알리고 회원을 모집한다.다행히 교재 자체가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관심들이 상당히높은 편이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관리교사 역시 수당제로 활용한다. (02)565-4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