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 PR(홍보)대행사는 필수적인 사업파트너입니다. 한국 실정에 어두운 외국 기업은 PR대행사를 통해한국에 관한 정보와 사업을 진행할 때 필요한 노하우를 전달받습니다. PR대행사는 또 외국 기업들이 사업상 필요한 사람을 만날 수있도록 인맥을 형성해 주는 역할도 담당합니다.』(KPR의 신성인 부사장)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 PR대행사들의 움직임이 부쩍 바빠지고 있다. 한국 기업을 인수하는 등국내에 새로 진출하는 외국 기업들 뿐만이 아니라 이전부터 한국에서 영업을 해왔던 외국 기업들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PR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실제로 KPR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20% 이상 늘어났다. 기존 고객이 전혀 이탈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쓰리엠(3M), 독일의 화학회사인 바스프 등의 신규 고객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KPR는 업무량이 늘어남에 따라 올들어 직원을 20명에서 24명으로 늘렸다.KPR의 신성인 부사장은 『외국 기업들은 국내 실정을 잘 모르기도하지만 전문가에서 아웃소싱(Outsourcing:사내 업무 외부 위탁)한다는 개념에서도 PR대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외국 기업이 PR대행사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바스프의 경우 대상그룹의 라이신 사업부와 한화종합화학의 주식을 인수하면서 관련 기업의 직원들이 동요하자 이들을 안심시키고 회사에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KPR를 통해 사내 직원 대상의 PR활동을펼치고 있다. 한달에 두번씩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의 사내보를발간, 직원들에게 회사 소식을 알리는 것이다.다른 예로 지난 7월11일 새벽에 한국 진출을 전격 발표한 미국의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뉴스커뮤니케이션즈란 PR대행사를 통해기자간담회를 진행시켰다. 어떻게 한국 언론과 접촉해야 하는지 모르는 월마트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던 셈이다.◆ 외국기업 관심 늘어 ‘바쁘다 바뻐’덴마크의 유제품회사인 엠디 푸드 코리아(주)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뉴스커뮤니케이션즈사를 활용하고 있다. 우유 제품에대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엠디 푸드 코리아는 PR대행사를 통해회사와 제품을 널리 알리고 이미지를 높여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기회를 찾기로 했다.PR대행사는 진출 발표에서부터 사업 정보 수집, 언론사 대상의 홍보활동, 마케팅 관련 컨설팅, 사내 직원들의 결집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 기업의 사업 파트너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외국 기업을 고객으로 다수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PR대행사로는KPR과 뉴스커뮤니케이션즈 외에도 메리트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에델만코리아 등이 꼽힌다. 이외에 인컴이나 드림커뮤니케이션, 링크인터내셔날 등 정보기술산업 전문 PR대행사들도외국의 정보통신 관련 기업이나 벤처 기업을 고객으로 다수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