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8월중 구조조정기금 출범정부는 1조5천억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8월중 출범시킬 계획.중견·중소기업에 직접 출자하는 주식투자기금과 이 기업의 단기대출금을 장기대출로 전환해주는 부채구조조정기금의 규모는 각각5천억원과 1조원으로 책정. 1조5천억원중 5천억원 이상은 산업은행이 출자하고 나머지는 우량은행과 외국자본의 유치를 통해 조성한다는 방침. 정부는 기금운용을 해외전문기관에 위탁키로 하고 자산운용 전문회사를 찾고 있다는 후문.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국내 증권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고 기업간 인수·합병도 원활해질 전망.◆ 이자소득세율 인상, 9월1일부터정부는 예금이자 등에 붙는 이자소득세율 인상시기를 오는 9월1일로 결정. 이자소득세는 현재 22%(주민세 포함)에서 24.2%로 인상될전망. 정부는 또 교통세의 경우 휘발유를 ℓ당 1백원, 경유는 ℓ당80원씩 각각 올리기로 하고 임시국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한다고 발표.◆ 산업 및 기업정책 /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시작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가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발표.대상은 전체인원의 5.8%에 해당하는 대리급이하 일반·사무직 및생산직사원 2천6백78명. 해고일자는 7월31일자이며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사람이 사전에 희망퇴직을 해주면 허용해줄 계획.해고대상자 선정기준은 인사고과와 승진누락의 정도, 상벌관계 근무태도등근무성적, 입사역순 경쟁력없는 주변업무 종사자순 등이 적용됐다는 후문.이처럼 현대자동차가 대량 정리해고에 물꼬를 트자 조만간 다른 대기업들도 속속 고용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 기아그룹 입찰 낙찰자격 발표산업은행등 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대한 국제입찰과 관련, 세부적인 낙찰자격을 발표. 우선 각 회사발행주식의 51% 이상을 액면가 이상으로 동시에 응찰한 업체로 한정.이어 낙찰자 선정기준으로 응찰가 30%, 장기현금흐름의 현재가치액30%,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제고등 장기발전 기여도 15%,고용 수출등 국민경제기여도 25%등을 확정. 기아와 아시아자동차는 모두90%의 감자를 거쳐 기아자동차는 1조5천억원, 아시아자동차는 6천억원으로 각각 증자가 이뤄질 예정.◆ 미국 / 미국하원, IMF에 출연금 증액 결정미국 하원은 행정부가 요청한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증액 출연금 1백80억달러중 35억달러의 인출을 승인. 나머지 금액 출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IMF의 자금난은 완화될 것으로 관측. 한편 IMF는 인도네시아의 경제회복을 위해 6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인도네시아에 대한 총 구제금융 규모는4백6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 아시아 / 동남아, 자국통화로 무역결재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역내 무역에 대해 미달러화가 아닌 자국통화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 말레이시아와 대만은 양국간 무역대금을 자국통화로 결제하기로 하고 실무협상에 착수.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자국통화로 상호간 무역을 결제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키로 합의. 이는 아시아지역에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교역에 있어서 지나친 달러화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평가.◆ 일본 / 하시모토총리 사임하시모토 유타로 일본총리가 지난 13일 사퇴를 공식적으로 선언.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참의원 선거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 후임으로는 오부치 게이조 외상이유력시되고 있으나 가지야마 세이로쿠 전관방장관 등도 거론. 자민당은 이달말 임시국회를 소집,후임총리를 선출할 계획. 하시모토총리의 퇴진으로 영구감세 등 일본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실세금리 한자리수로 낮출 예정최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급락과 관련, 정부는 외환시장개입에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세금리는 연내에 한자리수로 떨어뜨리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나타냈다.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시장개입에 대해서는 시인도,부인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신호를 준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이유였다.이장관은 그러나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는게원칙이다.다만 외환시장이 중대한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개입가능성을 열어놓았다.외환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환율방어선이 무너질 경우 가차없이 달러매입개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적정방어선은 달러당 1천2백원선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정부는 또 IMF체제이후 줄곧 유지돼온 고금리정책을 저금리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장관은 『그동안 환율안정을 위해고금리정책을 구사해온 게 사실이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며『정부는 금리가 더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신용경색완화와 함께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덜어줌으로써 경기하락의 속도를 늦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경부는 이와관련, 올 추석전 시중 실세금리를 한자리수로 낮춘다는 내부방침을정하고 금융기관들의 여수신금리인하를 강력히 유도해나갈 계획이다.정부는 그러나 저금리정책이 단기적으로 외자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해외자본의 동향을 살펴가며 금리인하 속도를 신축적으로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