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럽 벤처캐피털업계는 투자증가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것으로 조사됐다. 유럽벤처캐피털협회(EVCA)에 따르면 97년 전체벤처펀드에 대한 투자는 전년도의 79억7천만ECU(유럽통화단위,1ECU는 1.1달러)보다 두배이상 늘어난 2백억ECU로 나타났다.전체 펀드중 프라이빗에퀴티 투자는 96년도 보다 40% 증가한96억5천만ECU였다. 프라이빗에퀴티는 주로 벤처기업의 지분을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로 인수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펀드다. 프라이빗에퀴티 투자중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60% 늘어났으며, 하이테크분야에 대한 투자는 70%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주식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기업지분을 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EVCA는 99년에 EURO(유럽연합의 단일통화)가 도입되면 벤처펀드에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나 투자 대상이 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VCA회장 폴크 스트라셰크는 『기업들의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자금이 벤처펀드로 유입되고 있다』며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초기단계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