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층 상대 적중....게임대회 등 각종 이벤트로 인기몰이

지난 19일 밤 2시. 이화여대 근처에 있는 사이버PC게임방. 밤 2시가 넘었지만 여러 명이 PC앞에 앉아 열심히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었다. 몇몇은 키보드를 두드리며 화면을 뚫어지라고 바라보고 있었다. 최근 청소년층을 상대로 한 신종사업으로 떠오른 PC방에서 게임과 인터넷에 몰두한 사람들이다. PC방은 컴퓨터게임 인터넷 인쇄 통신 등 PC로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일은 모두 가능한 곳이다.『IMF로 대부분의 장사가 타격을 받는데 반해 PC방은 젊은층을상대로 하는데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다고 생각해 시작했습니다.』 박희동사장(54)의 말이다. 전에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면서 경기부침에 따라 유난히 희비가 엇갈리는 경험을 한 탓에 2개월전에1억2천만원을 투자해 시작했다. 25평의 공간에 20인치 모니터와 펜티엄급 컴퓨터 25대, 프린터, CD롬 등을 구입하는데 들어간 돈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모두 최신·최고기종을 선택했으며 인터넷은 속도와 안정성을 고려해 전용선을 설치했다.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박사장의 말이다. 최근에는 고객서비스의 하나로 명지대 근처의 PC방과 연계해 각종경품을 걸고 게임왕 선발대회를 열고 있다. 『현재 예선전을 진행중인데 반응이 좋다』는 것이 박사장의 설명이다.이곳을 찾는 손님은 하루평균 1백여명 안팎. 24시간 문을 열며 주야간 손님비율은 70대 30정도다. 이 가운데 심야고객의 대부분은학생, 인근 자영업자, 업소종업원 등. 사용료는 시간당 2천원이며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이용하는 심야시간은 1만원, 하루 종일 이용하는 경우 2만원을 받는다. 손님에게는 간단한 음료와주문에 따라 음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5명의 종업원이 주야간 교대(주간 3명, 야간 2명)로 근무하며 박사장은 밤 10시에 출근해 이튿날 12시께 퇴근한다.하루매출은 보통 40만∼50만원 내외로 박사장의 한달 순이익은 5백만원정도. 『아직 투자와 밤샘영업 등 노력에 비해 적지만 사업전망이 밝고 고객도 증가할 가능성이 커 기대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02)393-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