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겨낭, 배지 T셔츠에도 가능...하루평균 25만∼30만원

신세대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특히 자기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것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유행이 수시로 바뀌는것도 젊은이 특유의 이런 사고방식과 관련이 깊다. 최근 신세대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폰에 얼굴사진 넣기」 열풍도따지고 보면 이런 흐름에서 비롯됐다고 할수 있다. 이 사업의 원조격인 매직비젼 이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재영씨(27) 역시 아이템 자체가 신세대들의 기호에 딱 맞아떨어질 것 같아 뛰어들었다. 올해초 KOEX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창업박람회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접하고 2개월여에 걸친 시장조사 끝에시작했다. 특히 김씨는 업종 자체가 이제 막 시작된데다 전망도 아주 밝을 것으로 판단돼 주저없이 창업에 나섰다.휴대폰에 얼굴사진을 넣는 원리는 아주 간단하다. 디지털카메라를이용해 각 개인의 사진을 찍은 다음 필름을 휴대폰 백 라이트 액정표시판에 삽입하면 된다. 필름을 넣는 일은 몇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누구든 어렵지 않게 할수 있다. 삽입된 필름은 휴대폰을 켤 때마다 백라이트의 불빛을 받아 휴대폰 화면에 선명하게 떠오른다.물론 사진을 넣더라도 휴대폰 고유의 기능은 하나도 달라지는 것이없다.◆ 주소비층 20대 … ‘올 연말 자리잡는다’이 사업의 특징은 관련 기계를 한두대 더 장만하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어디에든 사진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예를 들어 휴대폰 외에 신세대들이 가방 등에 많이 붙이고 다니는배지를 들수 있다. 배지프레스라는 기계만 추가로 구입하면 배지에사진을 쉽게 넣을 수 있다. 이밖에 시계, 엽서 등 각종 팬시용품은물론이고 티셔츠나 쿠션에도 가능하다. 김씨 역시 각종 장비를 갖추고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넣어준다.굳이 독립된 점포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경제적으로 빠듯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점포를 따로 구할 필요가 없다. 그냥 상가 앞이나 대로변 한쪽 구석에 1~2평 크기의 공간만 확보할 수 있으면 곧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또 신세대들이 즐겨찾는 극장이나 놀이공원의 빈 공간도 점포의 입지로 제격이다. 김씨는 다행히 자금의 여유가 있어 이대 부근에 실평수 4평 규모의점포를 갖고 영업을 하고 있다.주소비층은 대학생 등 20대가 주류를 이룬다. 휴대폰 보급률이 높은데다 경제적인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연인끼리 상대방의 사진을 자신의 핸드폰에 넣는 경우가 많다. 반면30대 이후는 아직은 익숙지 않다. 또 중고생들은 휴대폰 보급률이낮아 큰 시장을 형성하지 못한다. 돈암동 등 10대들이 많이 모이는지역보다는 신촌 등 대학생 이상의 연령층이 많이 찾는 지역이 점포입지로 이상적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업종의 특성상 창업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소자본으로 창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김씨의 경우 디지털카메라와 프린터 등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추는데 약 7백70만원을 썼고, 여기에다 배지프레스 등의 장비를 사기 위해 추가로 5백만원 정도 투자했다. 반면수입은 하루 평균 매출액이 25만~30만원선에 이르는 등 괜찮다. 마진은 약 70%쯤 된다. 하지만 김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인지도가 높아져 사업이 본궤도에 이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씨는 그 시점을 올해 말쯤으로 잡고 있다. (02)518-9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