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라' '세져라'는 모든 남성의 꿈...각종 약물·기구 개발에 혈안

바이애그라의 수입허가를 둘러싸고 각국이 몸살이다. 허약한 남성들의 열화와 같은 요구와 이를 달래는 보건당국 간에 갈등이라면갈등이다. 우리나라도 아직 바이애그라 수입을 허가하지 않고 있어서 호색가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약삭빠른 장사치들이 이 약을 밀수입하려다 세관에 들켜 혼나는 풍경은 가관이다.여성용 바이애그라까지 개발중이라고 하니 남녀를 불문하고 상대를만족시켜주기 위해 혈안인 것이 인간의 본능의 하나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모두 발정기라는 숙명의 노예일 뿐 창조적인 섹스를즐기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모든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잘 것 없는 능력을 과학의 힘을빌려 극대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예를들어 비행기는 날고 싶은욕망의 외연적 연장(extention)이며 자동차는 달리고 싶은 욕망의 실현이다. 성적으로 최상의 만족을 얻게 하는 외연적 연장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약물이나 기구가 그런 것들일테고 장차는 사이버 섹스나 고도의 육체적 엑스타시를 유도해내는 새로운 형태의전자적 장치가 개발될지도 모른다. 성능력의 극대화가 언제까지 또어느 정도까지 무한 증폭될지 알수 없다.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환경호르몬의 무차별적인 융단 폭격을 받고있으니 아마도 21세기말쯤 되면 그때는 기구와 약물의 도움이 없이는 정상적인 성행위를 즐기지 못하는 이상한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윤리관으로 본다면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그때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정당화할지도 모른다. 사육되는 돼지들은 이미 인간의 도움 없이는 정상적인 교미가 불가능하다. 비육돼지들의 교미장면을 보는 것은 그것 자체로 생명의 존엄성에 상처를 받는 행위가 되어 있다.약물이나 기구가 오늘날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중국의 고서들중엔 온갖 잡사들을 기록한 것들이 많은데 그런 책들에 의하면고대 중국에서 이미 다양한 생약 제재들이 개발되었다는 것인데 오늘은 「대머리 병아리」라는 익살스런 이름이 붙은 약을 소개해보자.이 약은 온갖 해초와 식물들을 일정한 비율로 잘게 썰고 갈아 조제하는데 이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70대 노인이 성능력을 회복하고하루저녁에 10명의 여인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일화에 의하면 이 약을 복용한 한 70대 노인은 아들을 세명이나 내리 낳았고부인을 밤새도록 괴롭혔다. 나중에는 부인이 앉을 수도 없고 서있을 수도 없을 정도가 되어 남편 몰래 이 약을 뒤뜰에 내다 버렸다.마당에 버려진 이 약을 수탉이 쪼아먹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약을 먹은 수탉이 온 동네 암탉을 쫓아다니며 교미를 갖는데교미를 하면서 하도 암탉의 머리를 쪼아대 온동네 암탉들의 머리가전부 대머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 암탉들이 나중에 달걀을 품어병아리들이 태어났는데 이 병아리들이 전부 에미를 닮아 대머리병아리로 태어났다. 그래서 이 약에 대머리 병아리라는 별명이 붙게되었다고 고사는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