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정·재계 3차간담회정부와 재계는 제3차 간담회를 갖고 5대그룹이 발표한 구조조정방안의 후속일정에 합의. 주채권은행과 정부는 이를 토대로 10월중순까지 금융지원과 세제지원방안을 확정키로 발표.이를 위해 9월말까지 5대그룹이 빅딜을 위한 단일법인의 책임경영체제를 확정하고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만들어 주거래은행에 제출할예정. 이어 채권은행단은 빅딜대상 기업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대출금의 출자전환 등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합의. 이 과정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기업엔 금융기관 여신중단등 제재조치가 이뤄질 전망.◆ 은감원, 신용낮은 국가 투자제한은행감독원은 최근 국가신용이 투자부적격등급인 국가들에 대한 총투자금액을 자기자본의 30%이내로 억제하고, 투자부적격등급인 개별 국가에 대한 투자 및 대출은 자기자본의 5% 이내로 유지하도록금융기관에 지시. 또 투자적격등급이더라도 A+등급이하인 국가에대해서는 자기자본의 10%이내에서만 투자하도록 제한. 이는 러시아 등 신용도가 나쁜 지역에 투자가 집중됨으로써 국내금융기관들의 대규모 피해사태가 재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 외국인 직접투자 격감재정경제부는 8월중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수리금액 기준으로 4억7백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전년 동기의 1억7천8백만달러에비해선 1백28.7%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 7월의 12억3천5백만달러에비해서는 67.0% 줄어든 것. 98년 들어 외국인투자환경 개선 등으로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온 외국인투자가 전달에 비해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이번이 처음.◆ 산업 및 기업정책 / 미국, 국산 반도체 최종 반덤핑 판정미국 상무부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96년 5월부터 97년 4월까지미주 지역에 판매한 수출 물량에 대해 최종 덤핑판정을 부과. 덤핑마진율은 현대전자가 3.95%, LG반도체는 9.28%.미 상무부는 두 회사가 D램에 대해 3차례의 연례 재심을 통해 미소마진(마진율 0.2% 미만) 판정을 내려 이번 4차 재심에서 규제를철회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두 회사가 앞으로도 덤핑을 할 우려가있다는 미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시 덤핑판정을 부과.◆ IFC, IMF이후 처음 국내 제조업체 투자세계은행(IBRD)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IMF체제 이후 처음으로국내 제조업체에 투자할 계획. IFC는 호남석유화학에 대해 6천5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하고 오는 15일 이사회에서 최종확정할 예정.이는 IMF사태 이후 금융기관을 제외한 제조업체에 대한 첫 투자사례.이와 함께 IFC는 신무림제지 국제정공 대창공업 등 중견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투자계획을 심의중이며, 올해 모두 2억달러 규모를 국내 제조업체에 투자할 방침.◆ 미국 / 은행 해외대출, 중남미에 집중미 은행의 중남미 대출잔고가 해외대출잔고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 은행의 중남미에대한 대출액은 97년말 현재 6백34억달러로 전체 해외대출액(1천2백68억달러)의 약 절반을 차지.이는 미 은행권의 중남미 의존도가 큰 것을 보여주며 중남미에 경제위기가 파급될 경우 그 영향은 대러시아 채권손실액을 훨씬 웃돌가능성도 존재. 대아시아 대출잔고는 2백94억달러로, 중남미 대출액의 절반 미만으로 집계.◆ 기타 / OPEC 원유수출, 72년 이래 최저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98년 원유 수출액이 72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할 전망.미 에너지정보국(EIA)은 보고서에서 이들 산유국의 수출액이 98년1천10억달러로 전년대비 32% 급감할 것으로 예상.★ 포드, 기아 인수 포기.......국내 3파전 압축미국의 포드자동차사가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인수를 포기했다. 이에따라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 국제입찰은 현대 대우 삼성등 국내사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포드사의 웨인 부커 부회장은 지난 11일 『우리는 아직도 포드와기아간 제휴가 두회사와 한국에 이익이 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커 부회장은 『기아자동차가 안고있는 부채규모로 봤을 때 이 회사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있는 자동차메이커로 성장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기아를 누가인수하더라도 앞으로도 기아로부터 소형차는 계속 공급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포드의 이같은 결정은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대한 부채탕감규모가 당초 자신들이 생각했던 수준보다 낮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2차 국제입찰을 앞두고 있는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채권금융기관들은 최근 부채원금중 2조9천10억원을 탕감키로 결정, 지난1차 때보다 탕감규모를 1조2천9백92억원 더 늘려 놓았다. 입찰사무국은 9월21일까지 입찰서류를 접수하며 9월28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다.한편 포드의 막판 탈락으로 삼성자동차의 인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현대와 대우의 견제가 어느정도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삼성은 외부의 자동차사업 포기압력에도 불구, 올하반기들어 계열사의 여유자금을 모두 끌어모으는 등 기아인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무엇보다 이건희회장이 자동차산업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현대나 대우에 비해 유리한 여건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만약 삼성이기아를 인수하지 못한다면 자동차산업을 포기할 것으로 본다』며『그러나 삼성이 인수하면 국내자동차 산업은 3원화체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