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안정성 뛰어나...50만달러 이상 투자해야 가능

중소 무역업체에 근무하는 김모씨(36). 김씨는 업무 성격상 환율과금리동향에 민감하다. 최근 국내외 금리역전현상이 벌어지면서 이를 활용하는 재테크방법을 찾았다. 국내은행 수신금리는 한자리대로 진입한 반면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의 수익률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서이다.●만기 1년미만의 채권에 투자해야개인과 일반법인들이 재테크 목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해외증권은△외평채 △금융채 △5대그룹사채 등이다. 현재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거래되는 금융채에는 산업은행이 발행한 산금채와 조흥은행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발행한 채권이 있다. 5대그룹 계열사 채권으로는 LG전자 현대엔지니어링 SK 등이 매매된다. 이중에서도 산업은행이 발행한 산금채가 가장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재테크전문가들은 이들 채권중에서 만기가 1년미만인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고충고한다. 만기가 짧아 급전이 필요할 경우 내다 팔기가 쉽다. 불확실한 국내외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외평채는 만기가 5년이라 개인과 일반법인들이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럽다고 지적한다.●최소 50만달러 이상은 돼야이들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50만달러가 넘어야 한다. 외평채의액면가격은 1천달러나 시장에서 사려면 50만달러는 넘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증권 국제업무팀 박주양 차장은 『증권사들이 고객들의 주문을 받아 홍콩 싱카포르 미국 등지에서 달러표시 채권을 사야 하기 때문에 적어도 50만달러는 넘어야 한다』고설명했다. 박차장은 『개인들이 혼자 투자하기에 부담스러우면 여러명이 목돈을 마련하거나 투자신탁회사들이 조만간 설정할 해외증권투자 전용펀드에 가입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안전성 수익성이 장점해외증권투자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전성에 있다. 이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은 산업은행 하나은행 유공 LG전자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금채는 한국정부가 망하지 않는한 원리금을 못받을 위험(default risk)은 거의 없다. 또 수익성면에서도뛰어나다. 국내채권수익률보다 높다. 9월2일 현재 만기가 99년5월28일인 달러표시 산금채의 수익률은 14.461%다. 99년7월15일이 만기인 산금채의 수익률은 14.5%다. 반면 만기가 99년5월말인 원화표시산금채의 국내유통수익률은 11%대다. 3% 정도 금리차익을 얻는다.여기다 3일현재 1천3백69원인 원/달러환율이 상승한다면 환차익도얻을 수 있다. 물론 원화가 강세를 기록하면 환율하락으로 환차손을 입을 위험도 있다. 그러나 증권회사가 고객을 대신해 은행과 선물환계약을 맺어 환리스크를 방어해준다고 LG증권 목석균 국제금융팀장은 설명했다.●증권회사에서 외화증권계좌 개설해야개인이나 일반법인들이 해외증권에 투자하려면 먼저 증권사에 가서「외화증권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그런다음 투자금액에 환전수수료 증권회사수수료 등을 더한 증거금을 예치해야 한다. 이들 금액은 증권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LG증권의 경우 투자금액의 3%를 수수료로 요구한다. 가령 원/달러환율이 1천3백69원일 때 1백만달러에 해당하는 13억6천9백만원을 투자할 경우 3만달러를 수수료로 예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