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유리한가」.최근 정부가 13조9천억원의 국채를 신규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채투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의 개정,금융기관의 파산 등으로 국채의 최대장점인 안전성이 상대적으로돋보이기 때문이다. 시중실세금리수준의 높은 수익률도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공개입찰로 낙찰된 국채관리기금채(국관채)의 수익률은 11.59%로 12%대인 회사채 수익률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안전성과 수익성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대상이라는 얘기다.● 유동성이 뛰어난 국관채 국민1종 고려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국채로는 국채관리기금채(국관채)국민주택채권1종(국민1종) 양곡증권 등이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이중에서 만기가 1년인 국관채와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국민1종 등을 추천한다. 잔존기간이 짧고 만기이전이라도 중도에 매각할 경우제값을 받고 팔기 위해서는 이들이 낫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국채의 만기는 3년 이상이라 장기투자에 따른 위험이 크다.만기 1년짜리인 국관채는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는 이표채다. 가령 9월말에 김국채씨가 표면금리 12%, 만기 1년, 액면가격 1만원인국관채에 1백만원을 투자했다고 하자. 김국채씨는 올 12월말, 내년도 3월말, 6월말, 9월말에 각각 3만원[(1백만원×0.12/4(1년에 4번이자발생)]을 지급받는다. 만기인 9월말에는 원금 1백만원도 손에 넣는다.국민1종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만기는 5년이고 표면금리는 5%다. 국민1종은 국관채와 달리 만기 때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다. 현재 국채중에서 거래량이 가장 활발하다. 개인투자자들은 가급적 만기가 짧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 발행된지 4년정도 지난 경과물에 투자하는 것이 유동성측면에서 유리하다.국채투자의 최대장점은 안전성에 있다. 정부가 발행하기 때문에 원금과 이자를 못받을 위험(Default risk)은 없다. 안전성을 중시하는투자자에게 최적격이다. 국채의 또다른 장점은 절세효과가 큰 것.국채는 표면금리로 계산한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부과한다. 그러므로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유리하다. 국민1종의 표면금리는 5%에불과해서 절세효과가 가장 크다.김국채씨는 국민1종을 유통수익률 12%로 1백만원어치 산다. 1년후김국채씨가 지급받는 원리금은 1백11만2천원[1백만원×(1+0.12)]이다. 즉 11만2천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자소득세는 11만2천원에 부과되는 것이 아니다. 표면이자 5만원(1백만원×0.05)에현행 22%의 이자소득세를 곱한 1만2천원의 이자소득세를 납부하면된다. 11만2천원이 아닌 5만원에 이자소득세를 부과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안전성과 절세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국채투자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는게 대다수 채권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무엇보다 개인들이채권투자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중도에 금융기관에 매각할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는얘기다. 개인들이 금융기관처럼 유동성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10억원은 투자해야 한다. 또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매차익을 얻기가 쉽지 않다. 즉 채권을 싼 가격(고수익률)에 매입해서 비싼 가격(저수익률)에 매매하기가 쉽지 않다.동원증권 채권팀의 한관계자는 『채권유통시장이 활발하지 못해 개인들이 국채에 직접 투자하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며 『현상황에서 국채의 안전성을 원한다면 투신사의 국채펀드에 간접투자하는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