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4/4분기 외채상환 규모 81억달러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금년말 만기인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31억달러(이자 포함)를 포함해 국내 민간기업과 금융기관들이 98년4/4분기중 갚아야 할 외채는 총 81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이는 지난 3/4분기의 상환액 45억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많은 규모. 이에 따라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외채상환을 위한 달러확보에 나서 최근 원화에 대한 달러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 산업 및 기업정책 / S&P, 국내 합병은행 평가 상반미국 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국민·장기신용·주택·신한은행 등 국내 4개 은행의 평가를 발표하면서 최근 일어난은행 합병에 대해 상반된 평가.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는 긍정적. 국민은행과 장기신용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론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 대해선 예전의 부정적 관찰대상(CreditWatch) 딱지를 떼지 않은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 김우중 전경련 회장 취임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지난 9월16일 임시총회를 열고김우중(대우 회장) 회장대행을 제24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김 신임회장은 고 최종현 전임회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2월까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이어 차기회장으로서 전경련을 2년 더 이끌어가게 된다. 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이 성원하고 사회가필요로 하는 새로운 단체로 전경련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또 손길승 SK회장이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SK-대한항공, IBM에 전산업무 아웃소싱SK그룹과 대한항공이 전산업무를 IBM에 아웃소싱한다. 최태원SK회장은 지난 15일 루이스 거버너 IBM 회장과 만나 SK 계열 15개사의 전산업무를 아웃소싱하기로 하고 이를 대행할 회사를 IBM과 합작으로 만든다는데 합의했다.5대그룹 가운데 전산업무를 외부에 위탁하기는 SK가 처음이다. 한편 대한항공도 전산업무를 한국IBM에 아웃소싱하기로 하고 앞으로10년간 한국IBM으로부터 전산분야의 서비스지원을 받기로 했다.주요 아웃소싱 분야는 대한항공의 데이터센터 운영, 서비스센터 및네트워크 관리,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구축 등이다.◆ 미국 / 재무부 채권 인기 상한가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6월 외국인의 미 재무부 채권 구입액은 약 2백60억달러 증가했으며 최소한 지금까지는 많은 미국인들이 이러한 현상 때문에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이는 30년 만기 재무채권 수익률이 9월 초 5.2%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기 때문.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시장 혼란이 진정되고외국인들이 달러를 매각하게 되면 미국인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도있다고 경고.◆ 아시아 / 자동차 시장, 침체 지속 전망영국 시장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시장침체로 아시아 자동차 시장은 향후 6년간판매증가율 감소, 4년간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국·중국·태국·말레이시아 등의 생산설비 과잉으로 아시아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WTO의 시장개방 압력도 이들에겐 큰 부담. 특히 한국의 상황이 심각한데 여기에는 수입부품의 가격인상으로 원화절하에 따른 수출가격 인하효과 감소가 일조.◆ 일본 / NEC사, 독일 지멘스사와 D램 사업 제휴NEC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과 관련, 독일 가전회사 지멘스와 차세대 D램사업을 제휴키로 결정. NEC는 D램의 정보처리 속도향상을위해 ‘버추얼 채널 메모리’ 기술을 제공하고, 지멘스는 이를 이용한 D램을 연내에 생산할 계획. 이 기술은 D램의 주기억장치 외에 정보를 일시 저장하는 영역을 별도 설치하는 것이 특징. NEC도올 10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 맥킨지 보고서, 외국인 투자 절반 포기「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이미 합의된 거래마저도파기되는 우려할만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맥킨지는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에 건의한 『외국인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한백서』를 통해 외국인투자현황을 이같이 진단했다.맥킨지 서울사무소장 로버트 펠톤(Robert Felton) 명의로 된 이 백서는 한국정부가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적절한 유인책을 마련하지못할 경우 경제회생의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우를 범할 것이라고경고했다. 이 백서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투자자권리장전」을 마련하고 노동법을 철저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3백억달러의 구제기금을 조성,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기업의은행빚을 대신 갚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이 백서가 가장 심각하게 지적한 부분은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투자를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발표로는 작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합의된 외국인 직접투자 거래가 85억달러 규모이나 이중 45억달러만 계약이 성사됐다고 맥킨지는 지적했다. 더욱이 나머지 계약이 완료되더라도 40억달러에 불과하며 상당부분은 여러 이유로 파기되고 있다고 한다. 이 백서는 한국업체들이 수익성 없는 사업부문만을 처분하는데 관심을 보이자 외국기업이 한국시장을 포기하고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 미래수익가치보다는 투자비용을 중시하는 기업가치 평가방식의 차이도 외국인의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맥킨지는 자신들이 추진하던 외국인투자 계약이20건이나 결렬됐다고 밝혔다.이 백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1)노동법의 철저한 시행2)구제기금을 통한 은행의 대손상각 지원 3)효과적인 파산절차 마련 4)국제적으로 신뢰있는 공기업 민영화추진 5)외국인투자자에 대한 권리장전 마련 6)외국인투자에 대한 유인제도 확대 7)외국인 투자 성공사례 홍보 8)한국에 대한 홍보강화 등 8가지 과제가 시급하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