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탄산가스 고압 이용 ... 가볍고 저렴

『고압용기중 녹색은 산소를, 백색은 의료용장비를, 회색은 LPG를,푸른색은 이산화탄소를 담게 되어 있습니다. 가스안전관리 규정에따른 것으로 세계공통입니다. 그러나 겉에 나타난 색깔은 같아도용기의 재질은 다릅니다. 고압용기는 주로 철재로 되어 있는데 우리 회사의 제품은 모두 알루미늄입니다.』알루미늄 고압용기 전문업체인 (주)카츠의 박상복 사장이 밝히는자사제품의 소개다. 이 회사는 최근 자체기술로 생산하고 있는 알루미늄 고압용기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에어컴프레서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수출주문도 잇따를 정도다.카츠가 이번에 개발한 에어컴프레서는 무동력 무소음이 특징. 액화탄산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전동공구를 사용할 수 있어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데다 액화탄산만 주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가격도 기존 전동식 컴프레서의 절반수준인 개당 25만원선.이 새로운 에어컴프레서는 액화탄산의 성질을 최대한 활용했다는점에서 기존의 전동식 컴프레서와 전혀 다르다. 액화탄산은 위해성분이 없는데다 기화할 때 엄청난 압력이 발생한다. 기화시점의 압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액화탄산은공기중으로 나올 때 기화되기 때문에 수분도 생기지 않아 반도체산업등 수분이 발생해서는 안되는 여러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압력 높아 용도 다양압력도 기존제품보다 세다. 액화탄산이 기화될 때 엄청난 압력이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존 에어컴프레서는 10kg정도의 압력밖에 나오지 않지만 액화탄산가스를 이용한 에어컴프레서는 보통 50~60kg의 압력이 발생한다. 많은 압력이 요구되는 건설현장의 작업에 적합하다. 기존의 에어컴프레서가 이 정도의 압력을 내려면 대형이필요한데다 가격 또한 3백만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다. 낮은 압력이 필요한 곳에는 압력조절기를 사용하면 된다. 1차 압력이 높기때문에 압력을 조절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동력발전기 등 별도의 장비도 필요없다. 자체 생산하고 있는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도 가벼워 휴대하기도 편리하다.이 제품은 기존의 컴프레서의 무게가 보통 25kg인데 비해 크더라도 11kg을 넘지 않는다. 기존 고압용기는 주로 철로 만들어져 있다.세계적으로 공급되어 있는 전동식 컴프레서는 모두 동력을 필요로하고 엔진이 달려 있어 무거울 뿐 아니라 광장한 소음이 일어난다.야외나 산 등 동력이 공급되지 않는 곳에서는 별도의 동력발전기를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따른다. 이번 새로 개발된 에어컴프레서는 이러한 불편함을 일시에 해결한 제품이다.『일반 가정에서부터 인테리어업체에 이르기까지 그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못을 박거나 나사를 돌리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동공구를 사용할 때 소음에 따른 민원제기가 많은 아파트나레스토랑의 작업시에는 시끄럽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분이나 오일이 나오지 않아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의 에어컴프레서 작업시에는수분이 발생하지 않는 이같은 장비가 절대 필요합니다. 실험실이나 연구실에서도 요긴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사장은 에어컴프레서의 용도가 무궁무진함을 강조한다.박사장이 액화탄산을 이용한 에어컴프레서를 발명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알루미늄 고압용기를 더욱 다양하게활용할 수 없을까하는 발상에서 비롯됐다. 고압용기는 철재용기와알루미늄 용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철재용기가쓰이고 있는데 알루미늄 용기는 거의 수입에 의존해왔다. 알루미늄용기는 한국 이외에 전세계적으로 미국 호주 독일 등 4개국만이 생산하고 있다. 알루미늄 용기는 철재용기에 비해 매우 가벼워 이동이 쉽고 부식되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음새나 용접부위가 없어 안전성이 높아 쓰임새가 다양하다. 박사장은 이러한 알루미늄 용기의 장점에 액화탄산의 특성을 절묘히 접목시킨 것이다.◆ 알루미늄 고압용기 사용해 안전에어컴프레서를 개발완료한 것은 올해 초. 이제 시장조사를 끝내고 시판에 들어간지 2주일이 지났다. 개발기간은 6개월. 비용은 1억5천만원 정도가 들었다. 현재 무동력 무소음 에어컴프레서는 특허출원중이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자동차경정비업체 등 관련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제는 해외에서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박사장은 최근 대리점을 모집중에 있다고 밝히고 컴프레서의 수요가 연간 30만대인만큼 대체제품인 무동력 무소음 컴프레서는 첫해인 올해에 2만개를 판매, 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기대한다. 02-3665-5747★ 인터뷰 / 박상복 (주)카츠 대표이사"가스 특성 활용분야는 무궁무진"▶ 무동력 무소음 에어컴프레서를 개발한 계기는.그동안 펼쳐온 자동차흠집제거 체인사업이 계기가 됐다. 자동차흠집제거사업은 경정비사업의 일종으로 현장에서 에어컴프레서를 사용해야 한다. 작업과정에서 기존의 컴프레서가 무거운데다 소음이많다고 느꼈다. 또한 동력을 공급해야만 사용할 수 있어 이동이 자유스럽지 못해 불편함이 많다고 느꼈다. 기존의 컴프레서에 대한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던 중 무동력 무소음 에어컴프레서를 착안하게 됐다.▶ 신제품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현재 각분야에서 몇 개씩 샘플용으로 사가는 수준이다. 사용해본뒤 안전하고 편리하면 대량주문을 하겠다는 태도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수출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위험성면에서는 절대 안전하다.가스안전공사에서 품질인증을 이미 받은 상태다.▶ 개발과정은시행착오를 많이 했다. 에어컴프레서는 알루미늄 고압용기와 압력조절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압력조절기를 새로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 시중에도 가스 조절용 압력조절기가 생산되고 있으나 새로운에어컴프레서에는 적합치 않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그러나 압력조절기의 개발과정에서 가스의 활용이 무궁무진함을 깨달은것은 큰 수확이었다.▶ 가스를 활용한 국내 기술수준은가스의 특성을 활용한 기술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가스를 이용한 기기의 생산은 전무한 상태다. 고압용기가 대부분 철로 만들어져 있는데다 이음새가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개발시도 자체가 어려웠다. 이제 이음새가 없는 안전한 알루미늄 고압용기의생산을 계기로 다양한 가스활용기기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액화탄산가스의 경우 기화할 때 온도가 마이너스 37도로 이를 활용하면 새로운 냉동기기도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으로 가장 어려운 점은.자금문제가 가장 어렵다. 무동력 무소음 에어컴프레서를 개발하기위해서 사재를 모두 털어넣을 정도였다. 정책자금도 기대해 보았지만 초기단계에선 제품에 대해 신뢰를 얻기 어려워 공공자금을 얻기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어려움 덕분에 직원들이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 개발당시만해도 직원수가 4명에 불과했으나 이들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개발에 매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