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안내응시자격 : 주마다 다른데 대부분의 주가 120학점 이상 이수한 4년제 대학졸업 또는 예정자로 제한(단 델라웨어주는 전문대 졸업이상자)시험과목 : 재무회계, 특수회계, 미국상법, 회계감사(4과목)시험일정 및 장소 : 매년 5월과 11월 2회에 실시하며 장소는 각 주에서 지정합격기준 : 4과목 공히 100점 만점중 75점 이상이면 합격, 부분합격제를 도입하는 주도 많다.외국 자격증 가운데서도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의 인기는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국내에서 외국자격증 시험준비를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고있을 정도다.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이유는 크게두 가지다. 하나는 국내 공인회계사 자격증에 비해 취득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이다. 특히 1차시험만 치르면 되는 까닭에 수험생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또 다른 요인으로는 합격 후에 잘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국내 공인회계사들이 일단 합격만하면 돈과 명예가 보장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공인회계사도 비슷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생각하는 시험 준비생들이 많다. 대학 재학생이나 취업을 못한 대졸자들이 앞을 다투어 몰려드는 것도 이런 환상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그렇다면 실상은 어떨까.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의 경우 취득이쉽다는 것은 사실이다. 먼저 시험과목이 재무회계, 특수회계, 미국상법, 회계감사 등 4과목으로 많지 않다. 게다가 시험이 1차로 끝나는데다 객관식(4지선다) 60%, 주관식 20%, 단답형(괄호 넣기) 20%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그러나 문제 자체가 영어로 출제되는 까닭에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시험은 연방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답게 주별로 치러진다. 따라서국내에서 응시할 때는 자신이 응시할 주를 골라 해당 주에 원서를내야 한다. 응시자격은 주마다 약간씩 다른데 대체로 1백20학점 이상을 이수한 4년제 대학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로서 경영, 회계관련 학점을 30~45학점 이상 취득한 사람으로 제한한다. 하지만 일부 주는 자격조건을 크게 낮춰놓고 있다. 일례로 델라웨어주는 전문대 졸업 이상으로 회계 관련 학점이 21학점 이상이면 누구든 응시가 가능하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또 대부분의 주가 경영, 회계 관련 학점에 경제학, 통계학, 행정학,컴퓨터 관련 과목을 포함시키는 까닭에 학점이 모자라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만약 경영, 회계 관련 학점이 모자라는 경우는 최근 국내에서 문을 연 학점인정 학원을 통해 학점을채워도 된다. 다만 대학이건 학원이건 방송이나 통신으로 강의를한 다음 주는 학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일부에서 고졸 이상이면 응시가 가능하다는 말도 나돌지만 틀린 얘기다.◆ 자격증에 대한 환상 버려야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역시 합격 후의 진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어느 때나 통하는 만병통치약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또 국내에서 회계사무실을 차리는 것도 법적으로 금지돼있어 불가능하다. 다만 국내기업이건 외국기업이건 입사시험 때 우대증 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할수 있다고 한다. 이는 합격생들의 진로를 보면 뚜렷히 나타난다.합격생들 가운데 약 절반은 국내 공인회계사나 외국계 회사 직원들이다. 이들은 업무상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필요해 시험에 도전했던 경우다. 따라서 이들은 합격 후에도 직장을 옮기는 일은 없고 단지 회사측으로부터 승진시 우대받는다고 한다.반면 다른 경력 없이 대학 졸업후 응시해 합격한 사람들은 본인이알아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취업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로 학원이나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취업을 하는데 입사시험 때 가산점을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최근의 경향을 보면 70% 이상이 외국계회사에 입사하고, 일부는 국내 기업이나 회계법인에 취업한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꼭 밝은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은 합격자가 워낙 적어 취업에 별 어려움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합격자가 급증하고 있는 까닭에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현재 국내에서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약 3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부분이 지난 95년 국내에미국 공인회계사 시험대비 학원이 생긴 이후 배출된 사람들이다.미국 공인회계사로 한 외국계 회사에 근무중인 K씨는 『미국 공인회계사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며 『취업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영어회화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합격 후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및 시험문의: 한국회계학원(3471-8588), 국제회계학원(745-3447), 선진선물컨설팅(782-4991).★ 인터뷰 / 미국공인회계사-정기성 로이터코리아 재경부 사원"각 과목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중요"『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은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우대증이라고생각합니다. 없어도 그만이지만 있으면 상황에 따라 약간의 우대를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다니는 외국계 회사에 입사할 때도 어느 정도는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지난해 5월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정기성씨(29). 한때 제약회사 경리부에 근무한 적이 있는 정씨는 합격 후 외국계 기업인로이터코리아에 둥지를 틀었다. 취업은 자신이 다녔던 학원에서 알선해줬고,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정씨가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약 1년 2개월. 학원에 나가 강의를듣는 시간 외에는 독서실을 잡아놓고 하루 10여시간씩 매달렸다.『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것 같아 여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또 주관식은 가급적 키워드를 많이 외운 다음 여기에 살을 붙이는 식으로 대비를 했지요.』이미 합격한 선배의 입장에서 정씨는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몇가지 충고의 말을 던진다. 『합격했다고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학원에서 취업을 도와주지만 결국 자신의 몫입니다. 또 1년정도만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더 많습니다. 최종합격까지 2~3년씩 준비하거나 중도에서 포기하는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