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를 창업해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현실적으로 성공의 기준을 정하기가 애매모호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공하는 사람보다는 실패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IP건 CP건 창업비용이 싸고 전망이 좋다고 해서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다른 한편에서는 성공적으로 사업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하늘이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철저히 준비를 하고효과적으로 운영한다면 얼마든지 성공을 일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CP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필요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성공7계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본다.1. 쉽게 시작하지 말라IP와 CP는 분명 아이디어사업이다. 기발한 발상 하나로 큰 성공을거둘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아이디어만 믿고 준비과정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심지어 별다른 준비없이 무작정 시작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이는큰 오산이다. 아이디어 사업인만큼 오히려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따라서 CP를 소개한 입문서를가급적 많이 읽고, 정보서비스 업체(PC통신사)에서 서비스중인 콘텐츠를 미리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2. 창업비용으로는 준비한 자금의 70%만 써라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 가운데 하나가자금운용이다. 창업단계에서 너무 많은 돈을 쓰는 바람에 나중에정작 필요할 때에 돈이 없어 고전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사업을 하다보면 아무리 준비를 철저하게 했어도 추가로 투자해야 할것이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창업자금으로 준비한 것 가운데 처음에 다 쓰지 말고 일부는 뒷일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좋다. 액수는업종과 투자액수에 따라 다른데 보통 창업자금의 30% 수준이 무난하다.3. 환상의 콤비를 짜라창업 전과정을 혼자서 다 할 수는 없다. 직접 창업을 하더라도 여러 사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IP와 달리 CP는 준비과정이 상당히 복잡한만큼 주변 사람들과 팀워크를 잘 이루어야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다. CP사업을 준비하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사람은 크게 콘텐츠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 3명이다. 따라서 각각의 분야에 재능이 있는 세 사람이 힘을 모아 작업을 해야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특히 이때 팀워크는 아주 중요한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컴퓨터를잘 아는 콘텐츠전문가와 콘텐츠에 대해 어느 정도 개념이 잡혀있는컴퓨터전문가가 함께 팀을 이루는 경우다.4. 소호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라사실 사업을 시작하다 보면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판단하기 어려울때가 있다. 특히 CP사업은 재택형 소호사업인 만큼 시스템을 어떻게 갖추어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시장조사를 철저히 한 다음 작업에 들어가야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자칫 멋 모르고 뛰어들었다가는 돈만 날리고 불필요한 시스템까지 장만하게 마련이다. CP사업에 필요한 장비는 PC와 서버, 그리고 회선이다. PC는 기존에 쓰던 것을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활용해도 무방하지만 회선은 최소한 64Kbps 이상의 전용회선이 필요하다. 서버는 여러 회사의 것을 비교해본 다음 구축하는 것이 좋다.5. 콘텐츠 구성에 사업의 승부를 걸어라CP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내용물이다. 어떤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이용자 수가 결정되는 까닭이다. 또 그래픽등 비주얼한 요소를 너무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특히 처음부터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비주얼한 요소를 너무 많이 제공하면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요즘 각광을 받는 CP들이 내용(텍스트)에승부를 걸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밖에 각 페이지마다 유기적 연결이 가능하도록 링크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최소한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각 페이지에 담아낼 내용과연결고리를 정해 놓아야 한다.6. 저작권법을 제대로 알자CP는 정보를 파는 사업이다. 자칫 남의 정보를 무단으로 써먹다가는 큰 낭패를 볼수도 있다. 저작권법 문제가 자주 거론되는 것도같은 맥락이다. CP사업과 관련된 법으로 국내에서는 저작권법과 컴퓨터프로그램호보법이 있다. 저작권법의 경우 문제는 타인의 저작물을 재가공하여 자신의 콘텐츠로 만드는 경우인데 아직 법적으로어느 선까지가 위법인지 정립돼 있지 않아 논란이 많다. 다만 프로그램보호법에서는 이런 행위를 제2차적 프로그램이라고 하여 원저작자의 권리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7. 애프터서비스에 최선을 다하자물건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애프터서비스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정보를 제공하는 CP사업에서도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정보를 제공한 후 고객들의 반응을 잘살펴 그때그때 콘텐츠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항상 따끈따끈한 정보를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고객들의 요청이 있으면 추가정보도 제공해야 한다. 올린지 오래된 것은 이미 정보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 가능하면 적어도 하루에 한차례 이상씩 정보에 손질을 해야 한다.★ 창업사례/(주)델톤환율정보 특화...IP CP 동시 올려 고효율IMF사태 이후 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을 중심으로 정확한 환율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IP나 CP의 환율정보코너가 네티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5월 외국계 은행의 딜러출신 6명이 모여 창업한 (주)델톤(대표 이영우) 역시 외환정보 제공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업무를공식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불과 4개월 남짓 밖에 안됐지만 이미IP와 CP 분야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이 회사는 같은 정보를IP와 CP에 동시에 올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이 회사 창립멤버들이 환율정보 제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지난해말 외환대란이 터지면서부터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제공해주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의기투합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사업방향은 환율문제로 국한시켰다.다행히 준비작업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창업 멤버 전원이 딜러출신들이라 장점이 많았다. 잘 모르는 부분은 전문가와 상담해가며하나하나 준비했다. 특히 네티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IP 외에 다소 생소한 CP에도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 CP의 경우 당장은 경제적인 면에서 별 도움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지만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 함께 운영하기로 결정했다.현재 델톤은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에서는 IP사업을, 넷츠고에서는CP사업을 한다. 6명의 딜러가 분석한 외환정보를 하루에도 몇차례씩 올리고, 고객들의 반응을 꼼꼼히 체크한다. 특히 CP는 그래픽요소는 가급적 줄이고 텍스트 위주로 운영, 이용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이용료는 IP와 CP가 약간 다르다. 먼저 IP는 사이트마다 조금씩 다른데 보통 분당 3백~5백원을 받는다. 고급정보라 다른 사이트보다약간 비싼 편이다. CP는 접속건수당 3백원을 받는다. 1분을 이용하든 1시간을 이용하든 3백원 균일이다. 결국 가격 면에서는 IP가CP보다 오히려 비싸다.전체적인 수입도 IP쪽이 훨씬 많다. 대략 IP가 CP에 비해 10배 가량 많다. 이는 IP의 경우 3군데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고, 아직은 이용자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한가지 눈여겨볼 대목은 CP의 매출이 시간이 흐를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첫달에는 불과 수십만원에 달했던 것이 지난 9월에는 약 3백만원 가량을 기록했다. 넉달 사이에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델톤의 경영진 역시 CP에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인터넷 이용자가더욱 증가하고, 정보도 돈주고 사는 시대가 정착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 이영우 대표는 『지금은 회사 매출에서 CP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멀지않아 IP를능가하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