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어음부도율 IMF체제 이전 수준한국은행은 지난 9월중 전국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조정 후)은0.31%로 8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 이는 외환위기발생 이전인 97년 9월(0.31%)과 거의 비슷한 수준 부도업체수도 8월보다 2백52개 감소한 1천85개사로, 97년 2월(1천60개) 이후 최저. 한은은 그동안 한계기업의 퇴출이 어느 정도 이뤄졌기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9월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1천6백67개로 2백57개가 늘고, 부도법인수는 3백97개로 26개가 감소.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은 3.3배에서 4.2배로 높아져 경기침체가 완만해지는 것으로 분석.◆ 동일계열 회사채 보유 제한금융감독위원회는 금융기관이 보유하는 전체 회사채 중 동일계열회사채 물량이 10~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 따라서 9월말 현재보유액 기준으로 은행(신탁계정 포함)과 보험사는 10%, 투신사는 15% 이상 동일계열의 회사채 보유가 금지. 기존 한도 초과분은 99년말까지 절반, 2000년말까지는 전부를 처분해야.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전체 회사채투자를 대폭 늘리지 않는한, 신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전망.◆ 산업 및 기업정책 / 중소기업 재무안정성 좋아져수익성·재무안정성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앞서 증권거래소가12월결산 상장법인 4백54개사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1백17개중소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6월말 현재 1백65.3%로 전년 동기에 비해 73.8%포인트 감소한 반면 3백37개 대기업은 1백3.1%포인트 증가한 4백90.5%로 집계. 매출원가 비율도 중소기업은 80.8%에서 79.2%로 1.6%포인트 떨어져 경쟁력이 향상됐으나 대기업은 84.8%에서 85.1%로 0.3%포인트 상승.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이익률은 중소기업이 0.4%포인트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1.0%포인트 감소.◆ 미국 / 철강업계, 시장보호 압력 강화미 행정부는 현재 저가 외국산 수입품을 막기 위해 예외적이고도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는 철강업계의 거센 압력에직면. 그러나 백악관과 상무부는 보호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반면 재무부와 무역대표부는 시장개방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부내 의견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 한편 철강업계는 지난 8월의수입규모가 지속될 경우 업계내 부도와 감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 의회와 정부에 대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음.◆ EU / 고용창출 등 정책공조 합의유럽연합(EU)의 15개국 정상들은 EU 정상회담(10/24~25)에서 유럽이 인플레가 아닌 경기후퇴 위협에 직면했다는데 동의. 이들은경기촉진을 위해 유럽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거나 유러화 안정을 저해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 이같은 합의에도달함으로써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통화안정·인플레 억제를 주장하는 진영과 경제성장·고용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진영으로 양분됐던 유럽이 통일된 경제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고조.◆ 아시아 / 파키스탄, IMF 구제기금 절실파키스탄이 국제기관들로부터 50억달러 상당의 구제기금을 받지못할 경우 채무 불이행(디볼트) 사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아산이크발 전국기획위원회 부회장이 경고.파키스탄의 대외채무는 3백2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는데 서구전문가들은 98/99회계연도에 약 50억달러의 긴급 자금이 필요할것으로 추산.◆ 일본 / 니혼·미쓰비시석유 합병일본 석유업계 2위업체인 니혼(日本)석유와 6위의 미쓰비시(三菱)석유가 99년4월1일부로 합병. 매출 4조엔·연료유 판매 점유율 24%의 일본 최대 석유업체이자 매출면에서 세계 10위권내에드는 거대 석유회사로 탄생.양사는 84년부터 제휴해 왔고, 주유소 배치가 중복되지 않는 등공통점이 많아 합병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양사는 합병 후 규모 확대에서 오는 장점을 살려 비용경쟁력을높이고 주유소 통폐합 등 경영합리화를 도모, 외자세력에 대항할방침.★ 아시아시장서 유러화 '뜬다'내년 1월1일에 출범하는 유럽 단일통화인 유러화가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새로운 국제통화로 부각되고 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아시아 4개국 중앙은행들이 오스트리아정부가 발행한 5천만달러어치 유러표시 채권을 매입했으며유럽의 유력 금융기관들도 아시아시장에서의 유러표시 채권판매를 위한 경쟁에 일제히 돌입했다고 전했다. 아시아 중앙은행이유러표시 채권을 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유달러를 팔아채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정부는 이에 대해 『아시아는 유러표시 채권의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 기채총액의 10∼20%를 아시아에서 판매하고 싶다』고 피력했다.이처럼 아시아 각국이 유러화표시 채권을 구매하기 시작하자 유럽 각국은 아시아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의 도이체방크, 네덜란드의 ABN 암로, 프랑스의 파리바, 스위스의 UBS 등은 채권부분에 전담팀을 구성해 아시아 중앙은행을 상대로 판매영업에 나서기도 했다. 도이체방크의 채권담당간부는 『중국 싱가포르 등의 중앙은행도 앞으로 유러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기대했다.아시아 각국도 유러화를 자산관리측면 뿐만 아니라 새로운 외화도입원으로 보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국가개발은행은내년 유러표시 채권발행을 목표로 이미 준비에 들어갔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유러표시 채권발행을 검토중이다.이처럼 아시아에 번지는 유러표시 채권에 대한 관심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의 달러화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아시아위기의 한 원인이라고 인식하고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이 막대한 경상적자를 지고 있어저달러시대의 도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표시 자산을 보유한 아시아 각국이 달러대신 유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원인분석은 어떻든 유러에 대한 아시아국가들의 관심은유러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려는 유럽의 이해와 맞물려 아시아지역에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