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례 1예를 소개한다.65세 된 남자 환자가 20년전에 당뇨병으로 진단받고 식이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고 10년전부터 양손과 양발에 저린 증상이 서서히 심해지면서 3년전부터는통증도 동반되었다.저린 증상은 특히 말초하지에 심하고 통증은 상지에서 어깨 언저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하지는 전체가 얼얼하게 불에 덴듯한통증부터 후끈후끈한 저린 통증까지 여러 가지 통증형태로 나타난다고 했다. 당뇨병이 심할 때는 입원하여 인슐린으로 조절을하곤하였다.8년전에 뇌경색으로 인한 중풍으로 좌측 편마비가 되어 입원했는데 이때도 인슐린으로 조절을 하였다. 좌측 편마비에 따른 지각장해와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의한 지각장해가 중복되어 있었으나마비측의 통증에는 변화가 없었다. 통증 조절 때문에 약물요법과주사요법을 시행했으나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신경치료요법으로 어느 정도 통증은 사라졌지만 저림증 등의 증상은 아직도많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당뇨병 환자의 신경장애는 대칭성 신경장애와 단일 신경장애로 대별할 수 있는데 이 환자의 경우는전자이다.전자인 대칭성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은 운동신경, 지각신경, 자율신경 전부가 손상을 받지만, 지각신경에 제일 먼저 장애가 오는수가 많다. 사지 말초가 얼얼하다든지 후끈후끈거리는 것 같은이상감각과 통증, 장딴지 근육의 경련(쥐가 자주남), 감각저하등이 보인다. 이상감각과 통증은 뒤섞여 나타나지만 지속적인 타는 듯한 또는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수도 있다.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이 생기는 원인은 고혈당으로 인한 세포 내에서의 대사장애가 주를 이루지만 말초신경조직내의 작은 혈관의혈액순환장애에 의해서도 발생될 수 있다.후자의 단일신경장애형 당뇨병성 말초신경염은 발생빈도가 적다.대칭성 신경장애형의 경우는 대사장애가 주된 원인이지만 단일신경장애형은 신경영양혈관의 폐쇄장애에 의한 말초신경 허혈이 주된 원인이 된다. 단일신경장애형은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가끔 강한 통증을 호소한다. 사지 근위부가 침범되기쉽고 대퇴신경이 가장 자주 침범된다.그 밖에 늑간신경통이나 손가락이 저리고 따가운 수근관 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으며 드물게 뇌신경을 침범하는 수도 있다. 운동신경장애를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탈력, 근위축을 초래하는수가 있다. 이런 증상외에도 당뇨병에서는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을 동반한다든지 소화관 운동장해, 발기부전, 배뇨장애등 여러 가지 자율신경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당뇨병성 말초신경염 환자의 통증에 대한 관리는 혈당조절이 가장 기본이며 중요하다. 혈당조절이 되는 환자에서는 적당한 운동으로 말초순환이 개선되어 증상이 좋아지게 된다. 온열, 온욕 요법은 국소의 통증, 근경련, 혈액순환장애를 완화시킨다.신경통증클리닉에서는 이런 환자에 약물요법과 더불어서 신경치료를 통하여 탈신경상태에 빠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초순환개선및 저림 통증에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02)588-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