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유망업종 가운데 하나가 컴퓨터 관련 사업이다. 본격적인정보통신 시대를 맞고 있는데다 컴퓨터 보급대수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를 교육에 연결시키는 아이템이 속속 등장,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인터넷게임 전문점인 사이버존 신천점을 운영하고 있는강태원씨(34) 역시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이전까지 학원강사 등으로 활동했던 강씨는 창업하기 전 여러 업종을 물색하다가 인터넷게임방이 수익성과 전망 면에서 다른 사업보다 나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주저없이 창업에 나섰다.『인터넷게임방은 일반 오락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게임만하는 곳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해 교육의 장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사업을 병행할수 있다는 얘기죠.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선뜻 선택할 수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점포입지는 신천동에 잡았다. 전혀 연고가 없는 곳이었지만 본사에서 상권분석을 마친 다음 추천해줘 그대로 따랐다. 다행히 주변에대단위아파트 단지인 잠실 1,2,3단지가 있는데다 은행과 무역회사등이 있어 유동인구는 그런대로 많은 것 같아 마음을 놓았다. 입지만을 놓고 볼 때 특급지역은 아니었지만 A급 정도는 됐던 셈이다.창업비용은 약 7천만원 정도(점포임대료 제외) 들었다. 컴퓨터20대를 구입하는데 4천4백만원을 투자했고, 인테리어비로 1천5백만원을 썼다. 또 프린터와 스캐너 등을 구입하고, 냉난방기를 들여놓는데 1천여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소자본창업치고는 약간 많이 든감이 없지 않지만 이왕에 시작하는 거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영업은 처음부터 아주 순조로웠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영업실적이 괜찮은 것이다. 다만 서비스에는 많은 신경을 쓴다.시간당 2천원을 받는데 10시간을 이용할 때마다 1시간은 무료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보유하고 있는 팩스나 스캐너를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다.손님층은 오후부터 저녁 무렵까지는 고교생 등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퇴근시간 이후에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밤 12시 이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회식등으로 전철이나 버스가 끊긴 시간에 집에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아예 게임방에 들러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 5시를 전후해 나가는 사례가 의외로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줄곧 24시간 영업을 하는 것도이런 이유에서다.수익도 만족할 만하다. 월평균 매출이 7백만원대에 이르고, 인건비와 점포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뺀 순수입도 4백만원을 넘는다. 하지만 강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중이다.특히 손님이 가장 적은 오전과 점심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변의 은행이나 무역회사 직원들에게 소정의 교육비를 받고 인터넷 교육을 시킬 작정이다. 또 주변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도 가르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밖에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와 프린터, 스캐너 등을 활용해 문서수발 서비스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생각이다. 전체적인 무게중심은 인터넷 게임에 두지만 틈새시장을 최대한 공략한다는 차원에서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각종 서비스에도 힘을 쏟을생각이다.(02)215-2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