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올해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중앙투자신탁의 김영수 차장을선정했다. 김차장은 「샛별주식1호」라는 주식형펀드로 45.55%의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 무려 5개를 올려놓았다. 「중앙성장주식」(36.20%),「중앙성장주식80-2」(29.24%), 「중앙성장주식80-1」(27.28%), 「중앙프리미엄주식2」(24%) 등에서도 안정된 수익률을 보였다. 이기간 종합주가지수는 4백7포인트에서 4백51포인트로 11% 상승했다.김차장의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뿐만 아니라 채권형 수익증권의수익률을 넘어섰다는데 더욱 값어치가 있다고 서울투자신탁운용 최권욱 과장은 의미를 부여한다. 김차장은 『주식의 투자위험을 고려한다면 은행정기예금보다는 항상 더높은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며『상승장세와 하락장세를 불문하고 욕심내지않고 꾸준히 수익률을올린 것이 좋은 성적을 가져왔다』고 자평한다.김차장이 정통적인 주식형펀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국민투신의장인환 차장은 올해 스파트펀드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장차장은 지난해 12월 「스파트주식1호」를 설정한지 불과 18일만에 목표수익률 22.65%를 달성했다. 이후 모두 11개의 스파트펀드를 조기상환했다. 업종대표주 10여개를 집중매매해 수익률을 올리고 하락장세에서 효과적으로 지킨 것이 조기상환의 비결이라고 밝힌다.장차장은 현재 스파트펀드에서 올린 명성을 바탕으로 8월중순부터중장기 대형펀드인 「불스아이」를 운용하고 있다.이밖에도 한국투신의 박종규 주식운용2팀장과 서울투신의 최권욱과장이 올해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박팀장은「신한국주식80-3」(30.86%) 「신한국주식80-6」(26.33%) 「개인연금주식1」(23.13%) 「개인연금주식3」(23.12%)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펀드매니저는 재무실적과 장기성장성 등이 뛰어난 종목들을 발굴하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투신의 최과장은 중앙투신의 김영수 차장이 「선의의 경쟁자」로 여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파생상품형 펀드인 「서울타겟주식4」에서 44.79%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과장도 선물매도를 적절히 구사한다는 평을 듣는다.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법. 종합주가지수조차 넘어서지 못하는펀드매니저들도 많다. 특히 상당수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최하위 10개펀드중에서 한국투신의 상품이 8개 올라 있다.나머지는 국민투신과 제일투신이 차지했다. 한국투신의 장동헌 주식운용1팀장은 『지난 9월 팀장을 맡은후 실적이 나쁜 펀드들을 넘겨 받았다』며 『실적이 저조한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후수익률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수익률 따라 펀드매니저 웃고 울어펀드매니저들은 이제 수익률이란 잣대에 웃고 우는 시대를 맞고 있다. 수익률게임에서 승리한 펀드매니저들은 돈과 명예를 움켜쥘 것이다. 반대로 저조한 실적을 올리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이같은 변화를 빨리 간파하고 수익률 경쟁에 대비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는 벌써 돈이 몰리고 있다. 국민투신 장인환차장의 경우12월초 자신이 운용하는 스파트펀드에 불과 3일만에 1백60억원의개인자금이 들어왔다. 바야흐로 펀드매니저의 명성을 보고 돈이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렇게 선정했다평가 대상은 설정규모 50억원 이상의 주식형펀드에 한정했다. 50억원 미만은 운용규모가 적어 펀드매니저의 실력을 정확히 평가하기힘들다는게 투신업계의 의견이었다. 50억원 이상되는 추가형 펀드는 모두 1백12개. 평가기준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2월1일까지의 연간수익률로 잡았다. 반년수익률은 평가기간이 너무 짧고2년수익률은 펀드수가 적다는 점이 감안됐다.그렇다고 단순히 수익률만 놓고 평가하지 않았다. 수익률이 얼마나고르게 나오는가도 주된 평가항목이었다. 즉 수익률 편차까지 고려했다. 또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가도 반영했다.내재가치가 뛰어난 종목을 장기보유해 증권시장의 안정과 해당기업의 재무안정화에 도움을 주는지를 중시했다. 국민투신의 장인환펀드매니저는 무려 11개의 스파트펀드를 조기상환했지만 이런 측면에서 다소 뒤졌다.본지는 앞으로 매년 「올해의 펀드매니저」를 선정할 것이다. 내년에는 주식형펀드 뿐만 아니라 채권형펀드도 평가대상에 포함할 것이다. 또 투신업계의 도움을 받아 국내현실에 적합한 수익률 평가공식을 개발하고자 한다. 투신협회의 수익률만으로는 투자스타일,자산배분전략 등 펀드매니저들을 충분히 파악하기 힘들다. 본지는이같은 작업을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산운용기관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