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역시 정보화기업들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전자상거래는 크게 기업간 전자상거래와 소비자전자상거래로구분할 수 있다.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전자문서교환시스템인 EDI가대표적인 형태다.신세계 백화점의 이마트는 협력사와 자동발주시스템을 구축해 놓고있다. 재고가 적정수준 이하로 내력가면 EDI로 연결된 거래처에 자동으로 상품을 발주하는 시스템이다. 규모가 작은 곳은 EDI로 연결하지 않고 정보시스템에서 팩스로 발주하도록 돼있다.호남석유화학은 협력업체가 사업자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가면 제품출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포항제철도 EDI를 활발하게 사용하고있다. 웹기반의 철강밴(VAN)으로 거래당사자와 실시간으로 정보를처리할수 있다. 이용업체별로 정보를 분석할 수 있어 그만큼 업무효율이 높다. 또한 문서를 전자적으로 주고 받기 때문에 거래가 정확해졌다. LG유통은 ISDN기반으로 슈퍼마켓 및 편의점과 EDI를 구축해 사용하고 있다.◆ 그룹웨어 이용 정보공유 활발물류업체인 대한통운 역시 EDI와 웹의 활용도가 높다. 위탁점 집배센터 기업고객들이 실시간으로 화물위치를 추적하고 운송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소비자전자상거래도 활발하다. 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직접보지 않고 사도 되는 선물세트를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다.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물세트의 특성을 전자상거래에 잘 접목한 사례로꼽히고 있다.삼성화재는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수 있는사이버몰(mall.insurance.sma-sung.co.kr)을 운영하고 있다. 보험상품종류와 계약자성명 주민번호 전자우편주소 등을 입력하면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업홈페이지인www.shinsegae.co.kr을 입력하면 곧바로 신세계백화점의 쇼핑사이트인 cybermall.co.kr로 연결하도록 했다.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도 활발하다. 그룹웨어를 이용한정보공유는 모든 정보화기업들의 공통사항이 될 정도다. 상당수의기업들이 웹기반의 그룹웨어를 이용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중 하나다.LG화학은 전사차원의 정보를 공유할수 있는 인트라넷「엘오피스(EL-Office)」를 구축했다. 엘오피스가 기존 인트라넷과다른 점은 사내의 모든 시스템을 단 한번의 로그온으로 접속할 수있다는 데 있다. 정보전략담당 김종현부장은 『모든 길은 엘오피스로 통한다』며 『전자우편 IBM호스트, 사외데이터베이스, 사업부문별 인트라넷 등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 및 지사까지 엘오피스에 접속함으로써 LG화학내의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호남석유화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자우편프로그램인 아웃룩을 그대로 기업 웹기반 그룹웨어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투자규모를극소화하면서 정보화효과는 극대화하는 것이다.포항제철은 기술정보검색시스템을 구축해 사내기술자료 연구성과해외특허정보 철강뉴스 기술논문 철강회사현황 기술인력 등의 정보를 검색하고 초록과 원문을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상용데이터베이스 뿐 아니라 메타덱스나 컴펜덱스 등 해외 상용데이터베이스도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다.호남석유화학은 사내의 모든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문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의 서버에 저장된 문서파일은 모두 검색할 수 있다. 직원은 누구나 초록까지 볼수 있고 사용권한이 있으면 파일내용도 열람할 수 있다. 정기간행물 등 인쇄매체는 초록과 목차를 검색할 수 있다. 전담자가 있어 주기적으로입력한다.SK주식회사는 통합정보관리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사내에 있는 모든 정보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및 데이터항목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디스커버리」라는 시스템이다. 현재 시험운영중에 있다.★ 정보화대상기업/삼성전기정보시스템, 매출 증대 일등공신『정보화를 마치 유행하는 패션처럼 생각하고 막연히 투자했다간귀중한 자원만 낭비하고 맙니다. 투자목표가 수주-출하 소요시간단축이나 인력및 재고감축같이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성과를 거둘수 있습니다.』올해 정보화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삼성전기 이형도 사장은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기업간에 제품의 품질과 생산성등에서 격차가거의 없기 때문에 정보화가 경쟁력의 우위를 판가름짓게 된다 』며『정보화에는 올바른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삼성전기의 정보시스템 구축은 삼성그룹내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힌다. 삼성그룹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정보화평가(ISI;InformationSpeed Index)에서도 높은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시스템활용도가높고 정보시스템이 매출증대에 기여하는게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삼성전기는 제조업체에서 생산업무의 기초가 되는부품구성표(BOM;Bill Of Material)의 79%에 불과하던 정확도를 1백%로 높였다. 삼성전기는 종합부품업체라 취급하는 부품수가소재/범용 광/박막 이동통신 등 수만개를 넘는다. 게다가 각 사업부마다 성격이 독특해 거의 독자적인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이런상태에서 부품구성표를 1백%까지 높이기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이 때문에 삼성전기가 통합정보시스템(ERP)을 도입할 때 과연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전망도 있었다.삼성전기는 통합정보시스템으로 원자재 및 재공 재고수준을 기존의40%로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상품기획에서 출하되기까지의 시간도절반으로 줄였다.7일이던 고객요구에 대한 응답시간을 즉시 응답할수 있는 체제로 바꿨다. 채권회전율도 기존 60일에서 20일로 줄였다.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업무프로세스를 단순하게 만들면서최적화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관리해야 할 문서의 양이나 사용공간이 줄뿐 아니라 한 사람이 할수 있는 업무량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현장에서는 정보시스템구축이후 수주가 빨라지고 영업활동이 편해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생산 및 물류와 재무 등의 모든 분야를 통합함에 따라 월단위로 마감하던 것을 실시간 마감할수 있게 됐다. 재무분석이나 매출채권관리 손익분석이 즉시 이뤄지는 것이다.◆ 국내외 실시간 정보공유 ‘수십배 투자가치’또한 조기경보시스템(EWS)은 납기에 차질이 예상되는 부분이 발생하면 즉시 경보를 울려 대비할수 있도록 해준다. 수주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에서 예외상황이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자동적으로 경보메시지를 보내게 돼있다.삼성전기의 정보시스템은 기간시스템구축에 그치지 않는다. 생산및 영업활동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새로운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대표적인게 재고금융비용분석이다. 재고가발생하면 이를 담당자 대리점 기종별로 분석해 원인을 찾는다. 매출채권을 크게 줄인 것도 데이터분석의 결과다. 모든 채권을 전표가 발생하는 단계부터 관리할수 있기 때문에 어떤 부품에 대한 채권을 누가 못받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이사장은 정보화 성공의 비결로 최고 경영자의 확신과 정보화비전을 전직원이 공유해야 한다』며 『최고 경영자는 새로운 기술과 패러다임을 깊이 인식해서 인내심을 갖고 변화를 주도해야만 정보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사장은 『정보화 투자에는 비용 부담이 따르지만 인력이나 재고감축같은 눈에 보이는 효과말고도 국내 본사와 해외지사간 실시간정보 공유를 통해 시너지효과나 업무 표준화같은 무형의 이득도 얻을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십배의 투자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