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감독원 경영평가 최우수(AA), 보험회사 전문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AM베스트 우수등급(A-) 인정, 국제금융전문지인 「아시아머니( Asiamoney)」지 선정 초우수 경영기업상 수상, 자동차보험 고객만족도 1위, 「제2회 기업정보화대상」 금융서비스 부문 우수상 수상.지난 한해동안 삼성화재가 거둔 주요수상과 대외기관들의 평가들이다. 국내최대 손해보험회사답게 보험업과 관련된 분야 뿐 아니라다른 측면에서도 앞선 경영을 펼친 결과다.지난해 이러한 경영을 펼쳤던 주역은 바로 배정충 전삼성화재 대표(54). 배대표는 지난해 연말 단행된 삼성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대표를 잘 아는 사람들은이러한 수상과 평가들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인정한다.배대표가 회사경영의 핵으로 삼고 있는 대상은 바로 「고객」.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과 만족을 넘어 감동을 줄수 있는 서비스를제공해야 한다는게 그의 경영철학이다.이같은 신념에서 마케팅을 비롯한 모든 경영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 고객이 항상 자리잡고 있다. 고객에게 믿음을 주고 안심을 제공하는 것만이 회사가 살수 있다는 것을 신앙처럼 여기고 있다.그는 이러한 고객지향적 경영의 한가운데에 서서 직접 챙기고 몸소실천한다. 경영의 최고봉에 자리잡은 그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일반 직원들은 말로만 고객을 외치는 선에 머무를 것을 누구보다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배대표가 출근하자마자 모든 일을 제치고 가장 먼저 하는 일도 바로 고객들의 민원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아침6시30분에 출근하면 컴퓨터를 켜고 고객의 소리(VOC)화면을 열고민원해결여부부터 챙긴다. 직원들도 그에게는 고객과 같다.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만족하지 않을 때 외부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대로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전국의 영업소와 보상현장을 빠짐없이 누비면서 현장지도를 하고 현장의 소리를 그대로 경영에 반영한다. 현장경영을 중요시하는 까닭에 「야전전략가형」 경영자로 불린다.그는 한 걸음 더 나가 투자자(주주) 정부 사회 등 기업의 이해관계집단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적경영을 실현할 때 비로소 최종 목표인고객만족경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결과 삼성화재는95년 기준 원수보험료 2조2천억원, 자산 2조5천억원이었던 회사규모가 98년말 현재 원수보험료 4조원, 자산 5조원대까지 증가했다.시장점유율도 95년의 18.1%에서 98년말 28%대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시장점유율은 2위사보다 두배이상 격차가 나는 수준이다.배대표는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보험회사의 경영성패는 「시스템」과 「사람」에 달렸다고 강조하고 자신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이 교육 및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