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꿈을 가진 이류 복서. 한탕주의에 빠진 날건달. 오디션마다 떨어지는 모델 지망생. 상류사회로의 편입을 원하지만 처절히배척당하고 마는 아웃사이더들의 얘기를 담았다. <태양은 없다 designtimesp=17996>는제목에서는 벌써 희망과 출구를 잃어버린 젊음이 예감된다.고독하지만 이글거리는 정열을 감추고 있는 듯한 이미지의 정우성이 권투선수 도철역을 맡았다. 한때는 유망주였으나 점점 후배들에게 밀려 스파링 파트너나 해주는 이류인생이다. 영화 <비트 designtimesp=17997>에서의리있는 깡패 역할을 맡은 이래 김성수 감독과는 두 번째 손을 잡았다.날건달 홍기역은 이정재가 맡았다. <정사 designtimesp=18000> <젊은 남자 designtimesp=18001> 등에서의도회적이고 잘나가는 듯한 이미지를 벗고 이번엔 능글맞은 양아치역을 맛깔스럽게 연기했다. 친구의 돈을 훔치고 흥신소 직원으로남의 뒤나 캐고 다니지만 언젠가는 큰 빌딩의 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영화는 두 사람이 만나 우정을 일궈가는 버디무비(Buddy Movie)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홍기와 도철은 성격이나 꿈이 전혀 다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도전하고 좌절하면서 단단한 우정을 만들어간다.감각적인 영상과 깨끗한 끝마무리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