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소한추위에 『역시 겨울은 추워야지…』 하면서도고개를 한껏 옷깃 속으로 움츠리게 된다. 겨울이 추운 게 당연하다면 추운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역시 온천이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탕안에서 몸을 녹이다 보면 온갖 시름과 스트레스가 빠져나간다. 게다가 노천온천이라면 더욱 즐겁다. 탕안의 열기가온몸에 짜릿하게 퍼지는 가운데 고개를 들면 쨍하고 얼어붙은 겨울하늘과 먼 산의 설경이 눈에 확 들어온다. 겨울 온천여행의 정수로꼽히는 노천온천을 소개한다.●포천 명덕온천=경기도 포천군 화현면에 있는 온천으로 지하9백m에서 용출되는 탄산천으로 유황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남성1백80명, 여성 70명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노천탕은 화강암과 진흙을 섞어 돔을 만들고 장작불을 지피는 불한증막과 진흙찜질한증막등이 함께 마련돼 있다.●설악 워터피아=강원도 속초시 설악한화리조트내의 워터파크. 중탄산나트륨천으로 평균수온 49℃를 유지한다. 노천온천에서 울산바위 동해바다 등이 바라보이는데다 바위탕 폭포탕 연인탕 해수탕 가부리탕 동굴탕 등 널찍하고 다양한 시설들이 자랑거리다. 노천온천외에도 파도풀 액션스파 등 여러 온천욕시설을 갖추고 있어 설악산등산이나 일출감상 등으로 설악권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인기가높다.●이천온천=경기도 이천의 미란다호텔에 있는 노천온천으로 물속과물밖의 온도차가 커 추운 날씨에 노천온천욕을 즐기기에 좋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온천수는 염류수로 주성분인 나트륨이 목욕후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주변에 도예촌, 여주신륵사와 영릉 등 견학장소로 알려진 명소가 많다.●구례 지리산온천=전남 남원과 구례의 중간지점인 지리산 노고단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온천이다. 지하 약 4백50여m에서 용출되는게르마늄천으로 노폐물배출과 신체활성화에 효험이 크다고 알려져있다. 3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대온천탕을 갖추고 있으며노천탕에는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가 탕의 온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운치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