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전 한국투신 주식운용 2팀장(현LG투신운용 주식운용팀장)이지난 1년간 최고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초 LG투신운용으로 전직한 박팀장은 지난해 한국투신 주식운용2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투신협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수익률공시자료에 따르면 박팀장은 50억원 이상의 추가형펀드 상위10위안에 5개펀드를 올려놓았다.「신한국주식80-3」(60.03%) 「신한국주식80-6」(55.40%) 「신한국주식80-5」(50.37%) 「신한국주식80-19」(45.92%)「신한국주식80-18」(45.23%)이 그것이다.5개 모두 주식편입비율이 70%이상인 성장형이다. 박팀장은 지난해2월초 당시 주가가 5백포인트를 넘었을 때 저가에 사둔 대덕전자영원무역 등을 매매해 고수익률을 올렸다. 11월과 12월장세에서는이수화학 한솔제지 대한항공 등 실적호전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건설주와 금융주가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12월 장세에서는 「단타매매」를 통해 고수익률을 실현했다고 들려준다.내재가치 중시의 투자 패턴을 견지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시장을따라가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박팀장은 그러나 이들 펀드보다도 급여생활자가 노후연금용으로 투자하는 「개인연금주식1,2,3」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10년 이상의 장기소액투자자들에게 안정된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고 들려준다.◆ 박종규 전 한투 매니저 추가형 1위중앙투신의 김영수 펀드매니저는 59.72%(샛별주식1호)로 2위를 차지했다. 김펀드매니저는 97년 12월1일부터 98년 12월1일까지의 연수익률은 45.55%로 같은기간 30.86%를 기록한 박팀장보다 앞섰다.하지만 「강세장에서 약하다」는 본인의 시인처럼 98년초와 12월장세에서 적극대응하지 못해 역전당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도 강세장에서 강한 펀드매니저와 약세장에서 강한 펀드매니저를 구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파생상품형에서는 서울투신의 최권욱 펀드매니저가 「서울타겟주식4」에서 46.99%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대신투신의 유승우 펀드매니저도 「황소스파트주식20-5」(45.12%)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그러나 파생상품형은 강세장에서는 주식을 위주로 투자하는 펀드보다도 수익률 경쟁에서 뒤처진다. 특히 파생상품을 활용한 차익거래펀드는 시장예측이 어긋날 경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지난해12월선물 만기 때까지 고평가상태가 해소되지 않아 상당한 손실을입은 중앙투신의 「플러스알파주식」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플러스알파주식1,2,3」시리즈는 2천억원의 운용자금중 1백억원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특히 「플러스알파주식」시리즈는 7월부터12월말까지 급상승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훨씬 못미쳤다. 6개월동안4.07%(2호) 5.07%(1호) 7.57%(3호)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기간종합주가지수가 무려 64%상승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중앙투신 파생상품형, 상승장에서 큰 손실단위형펀드에서는 국민투신의 승철환 펀드매니저가 49.49%로 1위를차지했다. 94년1월초에 설정됐던 미상환펀드들이었지만 안정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안정성장형펀드에서는 역시 박팀장이 1위를차지했다.안정형 펀드에서는 동원투신의 이채원펀드매저가 26.09%의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안정형 상위 5개펀드중에서 4개펀드는 안정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모두 초과했다.고객들에게 제시한 약관을 위반한 것이다. LG투신 최복렬 펀드매니저는 『안정형은 채권보다 조금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하는데 약관을 위반하면 고객들의 상품선택을 통한 분산투자를 방해하는 셈이다』라고 지적했다.지난 1년간의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강세장에서는 주식편입비율이높은 성장형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안정형이나 안정성장형,파생상품형에 비해 주가상승혜택을 상당부분 누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정형이나 안정성장형에 비해 절대 유리한 것은 아니다.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