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지난 1년간 추가형 펀드수익률 상위10위안에 한국투신펀드가 5개나 올라간 것은 『국내최고의 주식운용노하우와 조사분석팀 리스크관리팀 등 운용지원시스템의 효율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펀드매니저의 역량도 우수하지만 이들이 안정적으로 고객자산을 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시스템이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투신의 주식투자 결정시스템을 소개해 달라.『운용경력 평균 3년의 펀드매니저 서너명이 한팀을 구성한다. 올해초 주식형 수익증권에 자금이 몰리면서 한개팀을 신설하여 모두4개팀으로 운용한다. 각팀의 팀장이 팀원과 상의해서 투자종목과주식편입비율 등을 결정한다. 다른 회사와 달리 회사차원에서 추천종목(Buying List)을 미리 결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주식운용팀장이 각팀의 자산배분원칙과 단기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거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종목을 사들이는지를 체크한다. 펀드운용의 재량은전적으로 팀장과 팀원에게 있다.』▶ 외국의 대형자산운용회사처럼 포트폴리오를 미리 만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한국투신은 그동안 다양한 주식운용시스템을 실행해 봤다. 외국자산운용회사처럼 미리 투자종목을 선정하여 펀드매니저들은 추천종목중에서만 투자하거나 반대로 개별펀드매니저에게 전권을 맡겨보기도 했다. 그러나 펀드운용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시장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데는 지난해 도입된 소팀제가 효율적이라고본다. 팀원들이 주식 파생상품 기업분석 등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현재까지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거액의 신탁재산을 주식에 투자하는만큼 리스크관리도 철저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하는가.『먼저 관리대상 종목에는 투자하지 말라고 한다. 굳이 투자하고싶으면 자산운용본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각 펀드별로 일정수준의 하락손실폭을 미리 정해둔다. 매달 한번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팀별 성적을 분석하여 상호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을 제시하여 증권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도 있다.『고객들이 먼저 수익증권별 주식편입비율과 이에 따른 예상수익률을 문의하기 때문에 제시하고 있다. 목표수익률에는 한국투신이 올해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녹아 있다.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주가가 30%이상 충분히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30%의 목표수익률을제시했던 것이다. 2천5백억원이라는 거액이 들어온 것은 고객들이우리의 장세예측과 운용능력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옳고 그른 것은 고객들이 판단한다.』▶ 주가예측이 틀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 위험은 없는가.『우리회사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초과달성을 목표로 한다. 각펀드마다 주식편입 비율을 고려하여 지수상승률과 비교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목표수익률 30%는 종합주가지수가 30%이상 상승할것이라는 판단아래 제시한 것이다. 만약 종합주가지수가 15%정도상승하면 고객에게 돌아가는 수익률도 15%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될 것이다. 우리 회사에 투자한 고객들이라면 이같은 평가원칙을알고 있다고 본다. 』▶ 최근 뮤추얼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자산운용의 투명성이라고 한다.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현재의 폐쇄형 뮤추얼펀드가 특별히 우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기힘들다. 수익증권도 투자자가 원하면 공개한다. 우리는 매일 기준가격을 산정해서 영업점에 알려준다. 특히 뮤추얼펀드와 수익률경쟁을 선언한 골든칩 펀드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자산운용현황을 공시할 계획이다. 기간수익률 편입종목 등을 게재한다. 반면 폐쇄형뮤추얼펀드는 한달에 한번씩 공시하므로 오히려 자산운용의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