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운용(이하 국투운용)의 승철환 펀드매니저(39)는 지난해 단위형펀드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히트주식38」로 39개의50억원이상 단위형 펀드중에서 최고수익률(연49.49%)을 기록했다.뿐만 아니라 「히트주식35」(48.70%)「히트주식30」(39.45%)에서도높은 수익률을 올렸다.50억원 미만의 펀드에서도 최고 70%가 넘는 수익률(「히트주식29」)을 기록하는 등 현재 운용중인 11개히트시리즈중 10개에서30%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록 이들 펀드가 지난 94년 1월에설정됐던 미상환펀드였지만 승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을 입증하는데충분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승펀드매니저가 이들 펀드를 운용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이후의 실적만 놓고 본다면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승철환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스타일은 「히트주식38」과 「히트주식35」에서 잘 나타난다. 주가예측에 따른 자산배분전략과 수익에비해 저평가된 우량중소형주 발굴전략으로 안정된 실적을 올리고있다. 특히 시황과 무관하게 우량중소형주를 발굴해서 고수익률을기록했다.승펀드매니저의 자산배분전략은 다소 특이하다. 주식시장이 침체돼도 평균62.05%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주가가 3백포인트밑으로 떨어진 6월에도 60%를 넘고 있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가 3백포인트밑에서 주식을 전부 처분한 것과 대조적이다. 약관상 주식편입비율이 95%이하이기 때문에 주식보유비율을 더 낮출 수도 있었지만시황과 무관하게 우량개별종목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투자철학에 따라 60%대를 유지했다.하락장세에서도 주가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수개별종목을 발굴하는데 자신있다는 얘기다. 또 상승국면에서는 종합주가지수 상승혜택을 1백%가까이 향유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상승장에 들어가서 주식을 사들이면 아무래도 주가상승의 혜택을 보기 어렵다.승펀드매니저의 능력은 특히 순이익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는데서 잘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을 상회하는 종목들을 발굴해서 고수익을 올렸다. 실제로 6월말부터 사들인 중소형 우량주가 급등하면서 12월에는 종합주가지수를 상회하는 주식투자 수익률을 올렸다. 12월 한달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24.47% 상승했지만「히트주식30」은 주식투자에서 27.94%의 수익률을 올렸다. 당시종합주가지수를 초과하는데 기여한 1등공신은 바로 고려아연 신한은행 대한페인트였다. 승펀드매니저는 이들 종목을 대표적인 실적호전주로 보고 저점에서 매수, 1백%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승펀드매니저는 펀드운용경력 4년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신한증권을 거쳐 97년 7월 국투운용으로 옮겼다. 그는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우량 개별종목을 발굴해서 투자한다』고 자신의 투자스타일을 소개했다. 특히 종목 선정시 정상적인 영업이익에서 발생하는 EPS(주당순이익)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정상적인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얼마나 많이 주느냐에 달려있다는 지극히 원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