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전설적인 도둑 마틴 카힐의 일생을 다룬 영화. 그는 끼니를 위한 빵 한조각부터 박물관의 국보급 미술품까지 일생동안8천여억원어치의 물건을 훔쳤다는 <도둑들의 장군(제너럴) designtimesp=18045>이다.그렇다고 영화가 <괴도 루팡 designtimesp=18046>식의 절묘한 절도솜씨에 초점을 맞춘것은 아니다. 얼핏보면 괴퍅한 밤손님의 인생유전이지만 그속엔 세상의 모든 권위를 부정했던 한 아나키스트가 있다.좀도둑 마틴은 성장하면서 거물 도둑으로 변해간다. 그는 돈이 필요하면 은행을, 옷이 필요하면 백화점을 턴다. 이런 그에게 세상의물건은 어디에 있느냐가 문제지 누가 소유하고 있느냐는 중요하지않다.대도(大盜) 마틴의 일생은 법 질서 신앙심 소유개념 등 기존의 가치관을 철저히 부정하며 하나의 「신화」로 승격된다. 그는 도둑질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경찰서를 찾아가 말썽을 부린다. 재판정에서는 도서관의 법전을 훔쳐읽은 뒤 법정을 농락한다. 애국심을강요하는 아일랜드해방주의자들에게 「너희도 도둑놈」이라고 일침을 놓는다.<엑스칼리버 designtimesp=18049><비욘드 랭군 designtimesp=18050>의 노장 존 부어맨 감독이 만들어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컬러와 흑백 두 버전이 만들어져 동시에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