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증권시장의 테마로 부각되고 있다. 컴퓨터의 보급확대와 인터넷의 활용도 증가로 인하여 전자상거래에 대한일반인의 접근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해짐에 따라 증권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상거래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기업간 또는 기업과 소비자간에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거래활동을 말한다.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 활용도 등에서 상당히 높은 단계에위치한 미국의 경우 인터넷서점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마존」, 인터넷통신업체인「야후」는 미국의 NASDAQ 시장에서 지난해말 이후 5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하였다. 또한 재미교포가 설립한 벤처기업인 「eToys」는 장난감을 인터넷으로판매하는 전자상거래를 지난 97년부터 시작한 이래 급격히 부상하여 미국내 최대 장난감 판매업체인 토이즈러스와 상대할정도로 성장, NASDAQ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한솔CSN, 다우기술, 미래산업, 콤텍시스템, 데이콤, 한솔텔레콤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급등했다.<표1 designtimesp=18080>전자상거래는 쇼핑, 금융 등 인터넷 가상공간(Cyberspace)을통해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뛰어 넘어 실현되기 때문에 실물위주의 경제 체제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 올 전망이다. 아울러자주 사용되는 「쇼핑몰」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상점이라는 의미로 즉,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가게의 상품을보는 개념을 인터넷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자상거래는유통경로가 짧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며 고객정보의 획득이 용이하다. 또 소자본으로 사업이 가능하고 판매거점이 필요 없는 등 기존의 상거래 방식과는 크게 다른 미래혁신적 유망산업이어서 관심의 집중도가 매우 크다.◆ 실물 위주 경제 체제에 혁명적 변화 불러전자상거래는 일반적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의 상품검색부터배달까지 약 8단계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① 소비자는 우선 컴퓨터로 컴퓨터통신망이나 인터넷의 가상상점에 들어가 매장을 돌아다니며 그곳에 진열돼 있는 상품가운데 원하는 것을 고른다. ② 필요한 상품을 고른 소비자가거래신청서를 통해 가상상점 운영자에게 팔 것을 요청하면,운영자는 인증국에 거래요청자가 본인이고 믿을 만한 사람인지를 가려줄 것을 요구한다.③ 인증국은 가상상점 운영자와 소비자의 정당성과 신용을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곳으로, 국가의 관리를 받는다. ④ 인증국으로부터 소비자에 대한 신용 인증이 떨어진다.⑤ 상점운영자는 소비자의 거래요청을 승낙한 뒤 대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한다. ⑥ 물품대금지불은 대부분 신용카드를 통해 이뤄지며, 가상은행에서 발행하는 전자화폐를 이용한다.⑦ 소비자가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대금 지불을끝내면 ⑧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전자상거래의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인터넷 사용자 수의 급속한 확산추이로 인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보수적인 대기업들도 인터넷상의전자상거래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세계 전자상거래의 시장규모는 조사기관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 96년의 5백억달러 수준에서 97년에는 1천2백억달러 규모로 확대되었다. 오는 2002년에는 6천억달러에 이르고2005년에는 1조1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국내시장의 신장률은 이보다 휠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전자상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국가간 싸움도 치열하다.◆ 미국, 93년 정부지원 받아 추진미국은 일찌감치 전자상거래에 뛰어들었다. 1993년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자상거래가 추진되었다. 1997년 7월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전자상거래시장 선점의욕을 표방한뒤 대금결제, 기술표준, 개인정보보호, 암호화 등에 관한 미국의 포괄적 입장을 정리하였다.곧이어 인터넷상거래의 비관세화, 상거래통일규칙 제정, 소비자 및 저작권보호방안 제시 등 전자상거래를 위한 일련의 정책을 발표하였다. 정부의 각 기관도 이에 동참, 국방성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통하여 향후 10년동안 약 10억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경에는 미국에서만 4천6백만명의 소비자가 1인당 연간 3백50달러를 전자상거래를 통해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EU도 1997년 4월 EU의회의 경제사회위원회에서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유럽시장의 단일화를 추구하며 미국의 세계 전자상거래시장 주도를 견제하기 시작하였다. 전자상거래시장을차세대시장(Next-generation Market)으로 규정하고, 회원국의전자상거래제도 및 기술 표준화에 노력하기로 결의하였다.이를 위해 연도별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2000년에 중간결과를보고할 예정이다. 일본은 1995년 12월 통산성 주관으로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에 노력을 하여 약 1백억엔을 투자하여 10여개의 기술과제와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법무성은 전자상거래 보호를 위한 전자서명관련 법안을 마련중에 있다.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전자상거래의 도입 및 이에 대한 투자는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는 선진국에 비해 아직 초보단계 수준이나, 최근들어 정부와민간부문이 전자상거래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자서명법」이 98년12월24일 국회를 통과한데 이어 인터넷 거래를 획기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는 「전자거래기본법」이1월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어서 전자상거래를 위한 법률적 기반이 구축된다.그러나 국내의 전자상거래를 위한 기반은 아주 미약한 편이다. 소비자의 구매행태, 생산자의 거래내역 공개 기피와 더불어 기술적인 문제로서 네트워크 구성, 보안상의 문제, 전자결제수단, 거래의 인증 확보, 물류유통체제의 정비 등 해결해야할 문제점들이 산적해 있어 국내에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기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이처럼 전자상거래가 세계 각국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가 기존 거래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만큼 강력한파괴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전반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인식되고있다. 전자상거래는 21세기의 디지털사회의 도래를 상징한다.따라서 핵심영역으로서 새로운 유망 사업군을 형성할 것으로전망되므로 전자상거래 관련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