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음주운전 적발 뒤 4년 만에 복귀
앞서 음주운전으로 연극 출연 불발된 김새론과 ‘이중잣대’ 논란

배우 배성우가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배성우가 10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는 작품에 대한 이슈보다 배우 배성우의 사과가 더욱 주목받았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날 제작발표회의 주인공은 ‘더 에이트 쇼’가 아니었다. ‘음주운전’ 파문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선 배성우가 모든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현장은 ‘사과’로 얼룩졌다.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다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이후 자숙 기간을 거친 그는 ‘더 에이트 쇼’을 통해 4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이번 배성우의 복귀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은 최근 음주운전으로 복귀가 무산된 배우 김새론 때문이다.

2022년 음주운전이 적발된 김새론은 쵝근 본래 출연하기로 돼 있던 연극 ‘동치미’에서 하차하기로 한 바 있다.
2022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4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2천만원 선고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4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2천만원 선고를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새론은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는 이 사고로 벌금 2000만원을 확정받았다.

김새론은 연극 동치미를 통해 음주 적발 뒤 2년 만에 연기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자숙 기간이 짧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배역에서 빠지게 됐다.

이후 공연 예매 사이트 등에서 김새론의 이름과 사진은 모두 빠졌다. 김새론 출연분은 배우 안수현이 대신한다.

배성우의 복귀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왜 김세론은 하차했는데 배성우는 복귀하냐”, “같은 음주인데 왜 누구는 복귀하고 누구는 하차하는지 모르겠디”라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