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경씨는 어렵게 취직한 지금의 회사를 그만두고 영화사나 비디오제작 유통업체와 같은 영상관련 업체로의 취업을 원하고 있는데이런 말을 먼저 하고 싶다. 현재 조씨가 일하는 경리분야가 까다롭고 지루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여성들이 성공한 분야가 경리·회계분야라는 점이다. 직업은 어떠한 직업이든지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고 때로는 지겨울 때도 있다. 그러나 한 직장에서 1년도 참고 견디지 못한다면 어느 직종을 가든 힘든 것은여전하다. 게다가 경력관리에도 도움이 안된다.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 여상을 나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을 마치고 미국으로유학, MBA과정을 마치고 AICPA(미국 공인회계사)를 거쳐서 지금UN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이 조씨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아울러 조씨는 직업에 거품은 없어졌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자격이나 경력에 의해 다음 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영화사이고 만약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경리부서로의 취업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영상관련업체에서 조씨가 가진 이력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경우는자리가 비었을 때에나 가능하며 그나마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점에서 무턱대고 영상관련 업체를 희망하며 현재의 직장과 업무를소흘히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직업은 현실이다. 본인이 어떻게 해서라도 영상관련분야로의 진출을 희망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조건 영상관련업체로 취업을 해야 한다는 무모한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어떤 분야로 진출을 원하는지 분명히 해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야한다. 영화사만 하더라도 연출, 편집, 음향, 조명, 카메라, 분장,의상, 애니메이션, 기획, 영업, 홍보 등 여러 분야가 있다. 모두가전문적인 지식과 경력을 원하는 분야들이다. 만약 영상관련업체의일반사무직이 아닌 이런 직종으로의 취업을 희망한다면 방송아카데미나 영상교육원의 강의를 수강하거나 대학 관련학과로의 진학을권한다. 일반사무직이라도 영상관련기업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된다.최근 영상관련업체들의 구인경향을 보면 시나리오작가 연기자 애니메이터 촬영기사 홍보 등 전문직종이 아니면 보조출연자 등으로 한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조씨는 무턱대고 영상관련분야를 고집하기보다는 우선 적성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준비를해야 한다. 영상관련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의 직업보다도 거칠고스스로의 자생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분야라는 점도 알아야 한다. 조씨가 단순히 취업만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보다먼 장래를 위해 계획을 잡고 치밀하게 준비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