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해외에서는 유난히 거대한 M&A(Merger & Acquisition:인수 합병) 거래가 많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정유회사인 모빌과엑슨의 M&A는 그중에서도 메가 머저(Mega Merger)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국에서 기업간 M&A 활동은 1990년에 정점에 이른후 91, 92년 사이에 빠르게 하락했으나 93년 이후에는 다시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최근의 M&A 추세는 세계적인 시장 통합과 개방화, 규제 완화의물결을 타고 산업과 지역의 구분없이 범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거대한 기업간의 합병 경향으로 한 산업을주도하는 업체들의 규모는 커지고 있는 반면 업체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이렇게 M&A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M&A를 통해 기대되는 가치창출 때문이다. M&A의 기본 목표는 「1+1>2」, 즉 새로운 가치의창출이다. 이런 가치는 성장과 수익성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신규 시장에 대한 접근가능성과 전략적 및 상업적 시너지(Synergy ;상승)효과를 가져올수 있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주가 상승을 통한 주주 배당금 증가를 창출할 수 있다.그러나 모든 인수 합병이 가치 창출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1997년도에 발간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designtimesp=18157>지의 연구에 의하면합병한 기업의 57%가 합병 이후에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치 하락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생산성이 떨어지고 M&A로 야기된 불안정성에 대한고객과 공급업체들의 불안으로 사업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M&A를 통해 목표했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M&A 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통합 계획과 M&A 성사 이후 몇 개월간에 걸친 통합 과정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민-장기신용은행, 한일-상업은행, 하나-보람은행 등 수많은 M&A 거래를 경험했다. 또 이제는 「빅딜(대기업간 사업 교환)」로 인한 거대한 M&A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는 이러한 합병들이 성공적으로 귀결될 때만이완전하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성공적인 M&A를위한 합병 이후 통합 전략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