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내수는 구조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이러한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해야 한다. 그러나 국산 자동차는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데 그 주요 원인을 부품업계가 제공하고 있다. 즉 한국의 부품업체들은 대부분 소규모 영세업체로기술개발을 독자적으로 할 수 없고 규모의 경제도 누릴 수 없다.이러한 저급 품질 및 높은 원가는 그대로 완성차에 이전되어 국산 자동차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이다.이런 국면에서 현대정공의 부품업 진출은 의미를 갖는다. 즉 현대차의 경우 현대정공은 대형 종합부품업체로 구동장치를 중심으로 생산할 것이며 각 부문에서 동사와 같은 경쟁력을 갖는 업체와는 양립하되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흡수하거나 보다 가격 및품질경쟁력이 있는 해외시장에서 구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결국 경쟁력있는 업체는 더욱 성장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도태되는 적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완성차가 요구하는 규모와 기술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은 해외 선진업체와의 자본 및 기술제휴이다. 자본을 확충하고 기술이전이 촉진되어 경쟁력이 제고되는 것이다. 해외 선진업체들도 국내 부품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있고 중국, 동남아등 대규모 시장을 끼고 있으며 부품 국산화 비율이 높아 국내시장에 대단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들이 선호하는 업체로는 △선진기술을 수용할만큼 기술적으로 역량이 있는 업체, 예를 들면미국 자동차 빅3가 요구하는 품질인증인 QS9000 획득업체 △국내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 즉, 현대차의 기아차 인수로 현대차 납품업체 선호 △ 재무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업체이다.이런 기준에 부합되는 업체로는 한라공조, 한국프랜지, 삼립산업, 평화산업을 들수 있다. 이중 한라공조는 포드의 주력납품업체인 비스티온에 인수되었고 평화산업은 고무제품의 세계적 권위업체인 프루덴버그에 16.1%의 지분을 넘겨주었다. 한국프랜지도미국의 비스티온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연구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삼립산업도 제휴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 선진업체들과 효과적인 제휴망을형성하며 독자 생존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고 직수출도 크게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제휴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은 상당수 있다. 특히 국내완성차 업체들도 해외에서 완성부품을 직접 수입하는 것보다는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국내에서 해외 선진기술을 도입하여 생산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본 및 기술제휴는 더욱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제휴가 된 선례를 볼 때 기술도입이 시급한 부품부터외자유치가 이루어졌는데 - 대표적인 사례가 에어백 -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기업 규모는 작으나 엔진계통 제어 센서를 생산하는공화, 직류모터를 생산하는 동양기전, 모델변경이 잦아 많은 투자와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한일이화 등에도 관심을가져볼만하다.한편 벨로우즈 단품의 틈새시장에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에스제이엠도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