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전자계산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링업체와 건축사무소에서CAD를 활용한 배관설계, 건축설계 등을 담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나연우씨는 직장경력이 있는 엔지니어링과 설계업체로의 재취업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하지만 나씨가 이전에 근무했던 엔지니어링업체의 경우 재취업이당장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비록 일부 대형엔지니어링업체에서해외건설 수주가 늘어났지만 아직도 일감이 늘어나지 않는 실정인데다 그나마 희망을 주었던 정부의 SOC조기투자도 완공사업을위주로 이뤄지므로 사업 초기단계에 들어가는 설계파트의 일감은예년에 비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씨가 계속 엔지니어링업체의 설계직종에 근무하기를 희망한다면 설계와 관련한 공부를 하면서 구인정보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고생각된다.건축설계업체의 경우도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예년에 비해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이 업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만약 나씨가 건축설계업체를 염두에 둔다면 대형건축설계업체나 주택건축설계업체, 원청업체인 대형건축설계업체로부터 안정된 일감을 확보하고있는 설계업체 등을 겨냥해 문을 두드려볼 것을 권한다. 그나마일감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기 때문이다.나씨가 재취업을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대학에서의 전자계산 전공을 살려 전산부서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일이다.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취업전선에 나서야 한다. 원하는 회사의 인사부나 전산부서에 미리 이력서를 제출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산한 업체의 전산부에 근무했던 모씨의 경우 본인이 가고 싶은 회사에 전화를 해 구인 의향이 있는지 문의하고 마침 그회사에서 Y2k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할 직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말에 이력서를 제출해 취업을 한 경우도 있다. 비록 전산직에 대한 수요가 많다지만 고용시장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요즘과 같은때에는 공격적인 방법으로 일자리를 찾을 것을 권장한다.끝으로 경영대학원으로의 진학을 권하고 싶다. 요즘에는 한가지일만을 할 줄 아는 사람보다는 여러 가지 일을 두루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전산을 전공했지만 회계업무를 잘한다든가, 경영을 전공했지만 전산을 꿰뚫고 있는 인재를 원하는경우가 많으므로 앞으로의 커리어(CAREER)관리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경영전반에 관해 배우면서 대학전공이나 직장경력 중 한가지를 매치시킨다면 앞으로 계속 커리어를 쌓아 가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