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힙 위한 기본 골격 만드는 과정 ... 2주일~3개월 걸려

대부분의 기업은 합병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전에 좀더충분한 계획을 세워두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 일단 통합 절차가 시작되면 모든 상황은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일상적인 업무 외에도 해결해야할 일은 산더미 같이 쌓인다.때론 어디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문제가크게 번진 이후에야 허둥지둥 수습에 나서기도 한다. M&A를 발표하기 이전부터 미리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둔다면 통합 과정에서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대처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사전 기획은 M&A를 발표하기 전, 때론 M&A 대상 기업을 결정하기 이전부터도 착수될 수 있으며 기간은 짧게는 2주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소요된다.사전 기획 단계에서는 일차적으로 합병 발표와 관련된 계획을 수립하고 통합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 합병 발표와 관련된 계획이란 M&A 사실을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알릴 것인가를 결정하고 이를 위한 세부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통합 전담팀은 합병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안을 파악하고 계획을세우는 일종의 태스크포스팀인데 경영진은 전담팀을 구성하기 전에 팀원 선정 기준과 전담팀의 역할 및 책임, 전담팀이 수행할작업 계획과 프로젝트 기간 등을 규정해야 한다.전담팀이 구성된 이후에는 전담팀을 주축으로 사전 기획이 추진된다. 전담팀의 업무는 개별 기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은 합병 첫달간 조직 통제 방안과 업무별 사업 안정화 계획, 합병 관련 예상 문제점 예측 등을 포함한다.우선 전담팀은 합병 이후 한달간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 방안을마련해야 한다. M&A가 성사된 직후 처음 며칠간은 해결해야할 업무가 많을 뿐만 아니라 여기 저기에서 질문이나 요구 사항도 많다. 때문에 전담팀은 고위 경영층과 합병 며칠간의 처리 업무를일별과 시간별로 미리 예측, 계획을 세워둠으로써 합병 첫날부터통합된 기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둘째, 신속한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인사 조직, 고객 및 제품, 인프라 등 분야별로 통합 기초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인사조직에서는 두 기업간의 역량 차이 분석을 근거로 최적 인력 구성을 위한 목표 고용 승계율과 정리 해고율을 파악한다. 또 합병양측의 전담팀은 공동 작업을 위한 원칙과 장기 비전을 마련하고이를 바탕으로 전직원 대상의 교육을 실시, 합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고객 및 제품 부문에서는 기존의 고정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막고 상품 판매율을 최소한 합병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전략을 세워야 한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개별적인 신규 투자를일시적으로 동결하고 각 부문별 목표와 새로 통합될 회사의 비전이 같은 맥락에서 일관성있게 이해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한다.또한 지역 영업망이나 정보 시스템 등 통합된 회사를 원활하게경영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안정화해야할 인프라가 무엇인지 파악한다.셋째, 전담팀은 합병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예측, 해결 방안을 대략적이나마 마련해둬야 한다. M&A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변화들을 가정하고 이러한 잠재 변화에대처하기 위한 기초적인 대응안을 준비하는 것이다.사전 기획 단계는 앞으로 수행할 통합 작업의 기본 골격을 만드는 과정이다. 때문에 합병의 전체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M&A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사전 기획 단계에서 수립된 가정과 계획이 면밀히 검토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인수 합병 의사가 구체화되기 시작하면 사전 계획들은 최대한 신속히 실행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