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영상산업 이른바 쇼비즈니스와 관련한 공부를 하고 현지 방송국과 국내 케이블방송국에서 프로듀서로 재직한 경력을가진 서정근씨의 경우 직장경력과 관련한 분야로의 재취업을 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 점에서 서씨가 영화업계를 가장 희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영화산업과 관련한 곳으로는우선 영화사, 외국영화사의 한국지점, 영화기획사, 비디오 배급사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외에도 TV나 항공사 등에서도 영화를수입한다. 그만큼 영화와 관련한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많다고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현실이 그리 좋지 않다. IMF이전만 해도 각 대기업들이 앞을 다퉈 진출했지만 IMF이후 가장 먼저큰 타격을 입은 분야이기도 하다. 대기업들이 영화산업에서 손을뗀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런 영화산업 전반의 상황을 먼저 이해한다면 영화산업쪽으로의 취업이 그리 녹녹지 않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서씨가 굳이 영화산업쪽에 몸을 담고 싶다면 먼저영화수입과 관련한 일을 찾을 것을 권한다. 영화수입의 관건은영화를 보는 안목이다. 관객(또는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영화를 최소의 비용으로 수입해 올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으면영화수입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첫번째 자격을 갖춘 셈이다.물론 외국어 실력은 당연히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서씨는 일단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된다.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영화기획자다. 영화흥행의 성공을좌우하는 것이 기획력이다. 지금 한국영화시장은 다작위주에서기획력으로 승부하는 질의 시대로 가고 있다. 영화기획분야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서씨가 자신의 능력을 검증해봐야 한다.만약 기획쪽에 자신감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면 아예 기획사를 차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요즘 일반인들에게 그리 드러나지 않지만 나름대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독립영화사를 노려보는 것도 서씨에게 권하고 싶다. 독립영화사들은 인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곳으로 경력을 쌓거나영화와 관련된 일을 배우기에는 제격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최근 구인경향을 보더라도 독립영화사들의 신규채용은 간간이 이어지고 있어 서씨에게 가장 권하고 싶다.끝으로 서씨는 비록 자신의 유학시 전공과 직장경력 등으로 막연히 영화산업쪽의 일을 바라고 있지만 길게 봐서 서씨 자신이 영화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영화 한편에도 수십개 직종의 수백명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서씨가 바라는 미래가 영화제작자인지, 감독이되어서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것인지 등과 같이 장래의 바람을 분명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앞으로의 영화산업을 이끌어갈 애니메이션분야도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된다면 이 분야를 겨냥하고 공부를 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