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조용만(43, 가명)씨는 대학(경영학 전공)을 졸업한 후 대기업에 입사, 20년간 줄곧 기획실과 해외영업부에서근무했다. 재직시 기획실의 모든 업무와 해외영업, 신규사업추진 등을 담당했으며 원가관리사 공인중개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지난해 1월 회사를 그만둔 조씨는 현재 마케팅 원가관리 등 경영관리직으로의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다.조용만씨는 중소기업으로 눈을 낮출 경우 쉽게 재취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일반기업의 재취업도 중요하지만 일단 새로운 도전을 권하고 싶다. 법정관리인이다.IMF로 많은 회사들이 문을 닫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기업들도 많다. 이 때 법원을 대신해서 회사를 관리해줄 사람을 법원에서 지정하게 되며 법원의 위임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법정관리인이다. 대기업에서의 근무경력을 살려 법정관리인에 도전하는 것이다.법정관리에 필요한 사람을 양성하고 지방법원에도 추천하는 교육과정이 있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경총이 개설한 법정관리인 기본과정이다. 한달과정으로, 비용은 70여만원정도 든다. 1년에 두번 정도 개설되며, 오는 4월에도 과정이 개설된다. 전경련에서도 유사한 과정을 개설한다. 회사갱생 전문경영인과정으로 8주과정이다. 경총의 과정은 지금 3기까지 졸업을 했고, 2기생중에서 50명 정도가 법정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다.재취업의 또 다른 방법은 공장이 있는 기업체 회계부서로의 재취업이다. 특히 한국에 처음 진출하여 공장의 인허가업무에 능숙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 외국계 회사로의 재취업을 시도해보는 것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창업을 원한다면 지금 갖고 있는 공인중개사자격증을 이용해 부동산중개회사를 차리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에 들어오는 외국회사를 상대로 하는 것이다. 영어가 가능한 점과 유통업체 근무경력을 살려 외국계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중개업 창업에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