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목표 겨냥해야 정확도 높이고 불안감 해소

OB에 대한 해법이다. 나는 페어웨이 폭이 2백야드나 되는 곳에서도 OB를 내는 골퍼를 보았다. 미 LA 근교 펠리컨 힐스라는 코스에서였는데 그곳의 한 홀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벙커가 있고 그 양쪽은 거리가 1백야드씩이나 되는 허허벌판이었다. 그런데도 내 동반자중 한명은 거기서 오른쪽 OB를 냈다.더 재미있는 것은 내 볼은 폭 3m에 불과한 그 가운데 벙커로 들어간 것. 「설마 저 작은 벙커로 들어가겠느냐」며 그곳을 겨냥했는데 볼은 영락없이 그곳으로 찾아 들었다.이 상황이 바로 「겨냥」을 설명한다. OB를 낸 친구는 워낙 벌판이었던만큼 겨냥없이 쳤을 것이고 그래서 OB까지 났을 것이다. 결국 OB를 안내려면 페어웨이 한가운데의 맨홀 뚜껑이나 풀 한포기 등 「세부적 목표」를 반드시 정해놓고 쳐야 한다는 얘기다. OB를 「스윙 잘못」으로 이해하면 해답이 없다. OB없는 홀에서는 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한 복판을 가르는가.기술을 지배하는 것은 심리이다. 전방 30m 지점의 「풀 하나」를 겨냥해 어드레스한 후 「그 풀 한포기가 머릿속에 가득 차 OB를 잊게 만들면」 그것이 집중이다.그게 되면 양쪽 OB나 폭 1백야드의 넓은 페어웨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구체적 겨냥은 어드레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고 집중은 불안감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