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 지수상승률 초과 ... 약세장, 선물매도 적극 활용

● 약력: 82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84년 4월 수출입은행 조사부89년 1월 동원증권 영업부 기획실92년 4월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95년 4월 상은투자신탁운용 조사분석팀97년 7월 채권형펀드 운용98년 4월 주식운용팀장시장 예측과 종목선택 능력 탁월상은투자신탁운용의 유해성 펀드매니저(39)가 운용하는 「한아름골드 주식 2호」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구별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67개의 종목으로 현물바스켓(Basket)을 구성하고 있다. 현물바스켓은 종합주가지수(이하 지수)를 따라 움직이도록 구성된 일종의 인덱스펀드다. 지수상승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저평가된 20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중장기 투자하여 초과수익을 올리겠다는 취지다. 한마디로 지수상승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하여 초과이익을 올리는 펀드다. 이같은 특성으로 펀드매니저에게 시장예측능력과 개별증권선택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지난 6개월간의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유펀드매니저는 두가지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게 회사안팎의 평가다. 1백70억원 규모의 「한아름골드 주식2호」와 67억원 규모의 「한아름골드 주식1호」에서 각각 34.18%와 22.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지수 상승률은 67.67%이지만 이들 펀드의 평균주식편입비율이 50%인 것을 감안하면 지수상승률에 근접하고 있다는게 유펀드매니저의 설명이다.◆ 시장과 개별종목에 동시 투자즉 안정성장형 펀드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수상승률과 채권수익률을 50%씩 반영한 새로운 잣대(Benchmark)가 필요하며 이 기준수익률은 38.49%(67.67%×0.5+9.32%×0.5)라는 얘기다. 이 기준에 따를 경우 「한아름골드 주식2호」의 운용성과는 상당히 양호하다는게 유펀드매니저의 주장이다.이같은 성적은 시황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온 전략에 기인한다. 지수가 상승하면 주식편입비율을 늘리고, 반대로 하락하면 편입비율을 낮췄다. 실제로 유펀드매니저는 유동성장세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20%대의 주식편입비율을 50%대로 높였다.올 2월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자 다시 40%대로 낮췄다. 주식편입 비율을 늘리고 줄이는 기준은 주식시장에서 각 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에 근거한다. 현물바스켓을 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유펀드매니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과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업종에는 투자비율을 늘린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3월 10일현재 전자업종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1.02%로 시장비율(16.75%)보다 4%이상 높다. 반도체경기의 회복 등으로 국내전자업체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비율을 늘렸다.◆ 2월 하락장세, 선물매도로 수익실현주식편입비율의 조정은 개별종목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현물바스켓을 활용한다. 현물바스켓을 구성한 67개종목을 한단위로 매매주문을 낸다. 이들 현물바스켓은 지수와 연동하게끔 구성돼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지수를 모방한 것이 아니다. 초과수익률을 올리도록 현물바스켓의 베타계수를 1보다 높게 유지한다. 3월10일현재 현물바스켓의 베타계수는 1.15다. 즉 지수가 10%오르면 11.5% 상승하고 지수가 10%하락하면 11.5% 떨어진다. 유펀드매니저는 『상승장에서 지수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베타계수를 1보다 높게 유지한다』고 들려준다.이처럼 주식편입비율조정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가기 때문에 매매회전율이 비교적 높다. 이 펀드의 연매매회전율은 5백%다. 연간 5번정도 펀드종목을 교체한다는 의미다. 잦은 종목교체는 매매수수료의 증가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몫이 증권사로 넘어간다는 얘기다. 유펀드매니저는 『 사이버트레이딩과 현물바스켓을 통한 대량거래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실제부담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주식편입비율의 조정과 더불어 유펀드매니저는 주가지수선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하락장세에서 주가지수선물매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주가방향성 예측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이다. 이같은 선물매도전략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99%하락한 2월한달동안 1.63%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유펀드매니저는 『지금까지 시장의 대세를 파악하는데 크게 실수하지 않았다』면서 『다양한 국내외 변수들에 의해 좌우되는 주가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고교 3학년처럼 열심히 연구한다』고 소개한다.개별종목 발굴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다. 개별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이다. 최근 다양한 첨단분석지표가 사용되고 있지만 EPS만한게 없다는게 유펀드매니저의 설명이다. 이같은 기준으로 발굴한 종목중 하나가 한솔CSN이다. 평균 6천4백20원에 10만주를 사서 2만4천원대에 팔았다.유펀드매니저는 『애널리스트 출신이라 개별종목을 발굴하는데는 자신있다』며 『주식은 발로 투자하는 것』이라는 신념아래 기업탐방을 선호한다고 밝힌다. 10일 현재 유펀드매니저가 보유하고 있는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산업개발 현대증권 금강 삼성물산 포항제철 삼성전기 SK상사 LG반도체 등이다.유펀드매니저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후 수출입은행 조사부와 동원증권 기업분석실 등을 거쳐 95년 4월 상은투신에 입사했다. 그동안 채권펀드를 운용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지난해 4월부터 주식운용팀장을 맡고 있다. 유펀드매니저는 『주식과 채권의 기본속성은 다르지만 국제경제동향, 국내 경기변동 등 이들의 움직임을 좌우하는 기본변수는 유사하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면서 『앞으로 피델리티사의 마젤란펀드처럼 초대형 펀드를 운용하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한다. 그는 또한 2월말 현재 1천4백15원인 「한아름골드 주식2호」의 기준가를 2000년에 2천원까지 끌어 올리고 싶다』고 밝힌다. 현재 운용펀드규모는 1천7백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