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인터넷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어 낼 때입니다.』정보시대 문규학(36)사장은 「월간 인터넷」을 폐간하고 「이네이블」이란 새로운 매체의 창간이유로 환경변화를 꼽았다.『월간 인터넷의 역할은 끝났습니다. 95년 7월 월간 인터넷이 창간될 당시는 국내에 인터넷은 대단히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단지 PC통신인구 85만명만 있을 뿐인터넷 사용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때 월간 인터넷의 과제는 인터넷과 인터넷 활용방법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월간 인터넷은 HTML, 웹, TCP/IP가 무엇인지 혹은 홈페이지를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 당시로서는 주된 과제였습니다. 인터넷에 대한 기술적인 교과서였던 셈입니다.』그러나 이젠 상황이 변했다고 문사장은 말한다. 이미 인터넷 사용이 상당히 보편화된 상황에서 인터넷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할수 있는 무언가를 다루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인터넷비즈니스에 대한 정보수요가 새롭게 생긴 것입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인터넷비즈니스매거진입니다.』새로운 매체의 이름이 이네이블이다. 아날로그시대에서 디지털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매체라 해서 이네이블(Enable)이라고 명명했다. 디지털시대에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이네이블이란 명칭이 너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문사장은 발음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답했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의미도 익숙해질 것이라고 했다.이네이블의 편집방향은 디지털 비즈니스 사람 등 3가지다. 디지털 환경에서 사람과 비즈니스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 디지털환경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는 무엇이고 그곳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게 된다.『이제까지 한국에서 이런 주제로 일관성 있게 접근한 매체는 없었습니다. 선진사례를 꼽는다면 미국의 와이어드나 업사이드 패스트컴퍼니 정도가 될 것입니다.』문규학 사장은 벤처의 본고장이라 할수 있는 미국에서 벤처기업을 제대로 익힌 벤처전문가다.93년 미국 드렉셀대학에서 마케팅으로 MBA과정을 마친후 소프트뱅크홀딩스에 입사했다. 소프트뱅크홀딩스에서는 일본에서 자금을 조달해 미국내 인터넷기업에 투자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때 문사장이 자금조달에 관여한 벤처기업은 최근 야후가 거액에 인수해 화제가 된 지오시티와 인터넷주식거래로 유명한 E트레이드 등이다. 이외에도 E론등 30여개의 인터넷벤처기업들이 문사장의 손을 거쳐 자금을 조달했다.문사장은 정보시대도 벤처기업에 적용했던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조직에 벤처정신을 불어넣는 일이다. 경쟁원리를 도입하고 세계화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광고영업직에는 이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일 잘하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벌어가도록 하는게 기본원칙입니다. 변형 연봉제를 도입해 기본급은 보장하지만 성과가 우수한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보상할 계획입니다. 주주총회에서 전직원에게 지분 15%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할 수 있도록 의결했습니다.』문사장은 이를 위해 정보시대를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코스닥시장에 등록부터하기 위해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해외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로 미국과 일본자금이다. 해외자본유치로 회사가 안정되면 국내투자가들로부터 벤처자금을 유치하고 그 다음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