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전산화 등 운영시스템 완벽 ... 올 매출 목표 1천5백억원

단체급식시장에서 제일제당의 성장은 눈부시다. 제일제당은 지난95년5월 회사내에 FS(Foods Service)사업부를 신설, 급식사업에뛰어든지 3년만에 랭킹 2위업체로 급성장했다.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을 펼친 97년에 7백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단순히 외형만성장한 것이 아니다. 회사측은 구체적으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용도 알차졌다.제일제당 FS사업부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종합식품회사로서의 깨끗한 기업 이미지가 단체급식시장에서도 그대로통했기 때문이다. 또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해 단가를 크게 낮춘 것도 성공 요인이다.이 회사 FS사업부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역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백억원 늘어난1천5백억원이다. 이같은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2백50여개였던 사업장을 올해 3백60개로 늘릴 계획이다.올해 주공략 대상은 학교 급식 및 병원 급식 사업 분야. 올해부터 고교급식이 실시되는 등 학교급식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있다. 떠오르는 신시장인 셈이다. 따라서 이 시장을 어느 업체가선점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위상이 달라질 수 있어 제일제당 FS사업부는 올 한해 중점 공략할 방침이다.이와함께 병원급식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식당의 위탁 비율이 가장 낮다. 병원장의 친인척들이 대부분 식당을 경영하고 있어서다. 제일제당은 위탁 급식시장에서쌓은 노하우를 갖고 병원 급식시장을 뚫을 경우 승산이 있다고보고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공격 경영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이미 갖춰 놓았다. 고객의변화하는 입맛에 부응하기 위해 메뉴 개발실을 별도로 운영, 매년 3천여종류 메뉴레시피가 전산화돼 있다.이로인해 전산시스템내의 「식단 관리」에서 메뉴를 작성할 경우내장된 레시피와 자동 연결돼 식재량이 자동 산출됨은 물론 메뉴시물레이션을 통해 주재료별, 형태별, 질감별, 맛, 색, 온도, 조리법별로 중복을 피한 식단을 작성할 수 있다.단체급식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부분은 위생관리. 자칫단체급식을 한 고객들이 탈이라도 일으킬 경우 회사이미지는 한순간에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제당 FS사업부는 이에 대한 시스템도 갖추어 놓았다. 식품 안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97년5월 식품안전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KOLAS 인증을 받았다.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란 미생물, 유해중금속 등 총 41개 분석 항목에 대해 국제적 표준에 부합된 분석기관 인증제도이다. 원료 도입 단계부터 철저히 위생관리를 하고있는 셈이다.이와함께 이 회사는 조리직업학교를 운영, 현재까지 4백여명의조리 기능 전문 인력을 배출한 것도 자랑거리다. 이런 소프트웨어를 살려 2000년 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랭킹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