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경영 '앞으로', 업계 긴장 ... 콘도ㆍ급식 묶은 패키지 영업 '강점'

『한화국토개발(이하 한화)을 주목하라.』 요즘 단체급식시장에서 나도는 「경계경보」다. 단체급식시장에 참여한지 1년도 안된한화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태풍」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태풍의 「눈」은 한화국토개발의 FS(Food Service)사업부.지난 98년 4명의 인원으로 단체급식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목표였던 43억원의 매출을 훌쩍 넘긴 73억원의 매출액을 거둔데 이어올 들어서는 설전에 이미 연간목표인 1백80억원을 달성하는 고속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월에는 매출액 2백10억원을 기록하며 올목표를 일식수 7만식에 연매출 3백억원으로 수정했을 정도다. 영업장도 KBS인력개발센터 동부정밀화학 한국바스프 한양대 창원대한성대 동양강철 동부한농화학 광운대 호서대 등 다양한 기업과학교로 영역을 넓혔다. 이런 괄목할만한 실적 외에 업계에서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해 6월 그룹차원에서 단체급식사업을 10대 전략상품의 하나로 지정하고 그룹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점이다.한화가 단체급식시장에서 이처럼 두드러진 약진을 하는 것에 대해 FS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고희준 이사는 『20년간 콘도를 운영해오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한화만의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콘도식당 운영의 노하우와 콘도를 싸게 복지시설로 제공하고 연수시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패키지로 묶은 영업전략으로 해당 기업의 복지 담당부서나 직원들로부터의 반응이좋다는 것이다. 메뉴 개발도 한화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현재 약3천여종의 한·양·일식 메뉴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측은 자체 개발한 「고객기호도 분석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의 의견을 조리과정에 반영하는 한편 FS사업부내에 메뉴개발팀을 구성, 매년 약2백여종의 신규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15년간 근무한 팀장과 조리사 영양사 등으로 10∼30년 경력의 베테랑들』이라는 게 메뉴 개발팀에 대한 고이사의 자랑이다. 이런 다각적인메뉴 개발 덕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메뉴를 식단에 올리는 「사이클 메뉴」가 없다』는 것이 고이사의 말이다. 이를 고이사는「단체급식의 신개념」으로 설명했다. 지역 성 연령 계절 취향등과 영양가를 고려해 메뉴를 짠다는 것이다. 『한화유통을 통한질 좋은 식자재 공급으로 원가에 신경쓰지 않고도 양질의 메뉴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고이사의 설명이다.ISO 14001(환경친화적 기업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철저한 위생관리와 직원교육도 한화의 장점이다. 전문강사를 채용해 교육팀을운영하는 한편 상급자가 리더가 돼 매일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고서비스 태도를 평가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서비스 리더제」를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불만이나 요구사항이 발생하면 현장에서점장이 바로 해결하고 웬만한 결제나 보고는 유선으로 끝낸다.그래서 『영양사나 조리사들의 재량권이 크다』는 것이 고이사의말이다.이런 토대를 바탕으로 한화측은 오는 2001년에는 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단체급식시장의 「빅4」로 진입하고 나아가 외식사업까지 진출해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호텔 유통 FS사업부 등을 묶는 단체급식전문기업의 설립 등과같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아울러3년후에는 외식사업에도 진출해 전국 체인망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고이사가 설명하는 한화의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