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메뉴 개발ㆍ식단 불만 적극 개선, 업계 2위 탈환 안간힘

「풍성함과 따뜻함이 있는 식사」. 씨엠개발이 추구하는 목표다.씨엠개발은 지난 91년부터 단체급식업을 시작한 선발업체로 병원급식분야에서 첫손에 꼽히고 있다. 서울에 본사와 물류센터, 전남 담양에 식품가공·저장공장, 대구와 부산에 지사를 두고 전국1백5개 사업장(99년2월기준)에서 급식위탁운영을 하고 있다. 급식업태별 현황을 보면 기업체가 60%로 가장 많고 병원 20%, 학교16%, 관공서 2%순이다. 매출면에서 91년도의 35억원에서 98년도에는 5백50억원으로 15배가 넘는 급성장을 했다. 현재는 업계4위이나 올해 업계 2위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병원급식은 이대 목동병원(1일 3천식), 단대부속병원(2천3백식), 동산 의료원(2천식), 원주 기독병원(2천2백식) 등 4개의 병원에 하루평균 1만식 정도를 제공해 업계 최고의위치에 도달해 있다. 이중 이대 목동병원과 단대 부속병원은 직원식과 환자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동산 의료원과 원주 기독병원에서는 직원식과 보호식만 제공하고 있다.전체매출에서 병원급식이 차지하는 부분은 20%에 지나지 않지만업계에서 병원급식하면 씨엠개발을 꼽는데 주저않는다. 첫째 이유로는 전체 1백35명의 영양사중 병원에서 6~12개월간 훈련을 받은 병원인턴 영양사 출신이 30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병원급식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다. 또 3천여종의 메뉴 조리법을보유, 각 사업장에 맞는 대상별, 종류별, 계절별 메뉴를 선택하고 있고 매월 본사에서 신메뉴를 실험조리한 후 적극 반영하고있다. 치료식만 해도 20여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연식환자를 위한 다양한 죽, 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식과 소아식기, 산모를 위한산모식, 서양환자를 위한 서양식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지속적인 리서치 활동도 병원급식에서 씨엠개발의 강점으로 꼽힌다. 씨엠개발의 다양한 메뉴는 94년2월부터 3차례에 걸쳐 시행된리서치결과로 가능했다. 매일 영양사들이 환자식사 회진 과정에서 나오는 불만족 사항과 문제점을 체크하고 이를 리서치로 보다명확히 분석, 통계화했다. 선택식단제와 죽선택식, 환자대응식등의 도입도 리서치 결과이다. 이밖에도 엽서 설문지, 공개 게시판, 인터넷홈페이지 등을 갖추고 식단 및 식당운영에 대한 불만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뿐만 아니다. 국내 최초로 물기없는 주방을 위한 드라이 시스템실현,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을 통한 안전한 병원급식 제공, 조리장에서 음식을 조리한 후 급랭시켜 냉장상태로 각식당에 공급하는 급속 냉각(Cook & Chill) 시스템 도입, 급식 운영 전산화 시스템의 구축 등 급식시장에서 전문업체로서 입지를확고히 다지고 있다.씨엠개발이 가장 신경쓰는 분야는 인력 관리이다. 『급식산업은「교육된 인적자원의 싸움」』이라는 것이 마케팅 사업부 김진희과장의 말이다. 자체 개발한 매뉴얼로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한편 전문직 사내대학을 개설해 급식전문교육을 실시중인 것이 씨엠개발의 자랑이다. 김과장은 『급식의 꽃인 환자식에서 인정받고 병원 급식에서 쌓은 노하우를 일반급식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병원시장개방에 따라 외국계 병원의 국내 급식시장 진출에대비해 일부 영양사들이 외국영양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