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관련산업의 발달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통신의 고속화 및 고도화이다. 인터넷 고속화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인터넷 환경 구축이라는 의미 이외에 경기부양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과거에는 댐이나 항만공사를 전개하면서 경기를 부양하였던 방식이 이제는 정보통신망 구축이 경기를 부양하는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 및 통신서비스업체에서는 전송속도 향상을 위해 교환기 및 전송장비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유선망 뿐만 아니라 PCS 및 이동전화로 대표되는 무선망부문에서도 인터넷 전송속도 향상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현재 PCS망에서는 인터넷 전송속도가 최고 14.4Kbps급인데 이는 기존 유선망 56Kbps의 1/4속도이므로 무선망 사용자들의 욕구만족 및 서비스 품질 확대를 위해서도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한편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은 6월부터 정보통신부에서 실시할 예정인 통화품질 측정에 대비하기 위해 또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 가입자 확보를 위해 지하를 중심으로한 전파음영지역의중계기 및 기지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98년말 현재 교환회선수는 2천4백69만 1천회선인데 그중 7백60만회선이 반전자교환기이며 이들 교환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속도 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 접속속도 및 해상도 향상을 위해 반전자교환기에 대한 교체작업이 200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규모면에서는 2조4천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교체교환기로는 대우통신의 TDX-100제품이 선정이 되었다. 최초 계획에는 1개업체에 교환기 납품권을 주며 나머지 업체는 자연 도태시키는 것이었으나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외국제품에 대한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한화 등 나머지 3개업체에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에서 가입자망의 경우 광케이블 포설률이 1.6%에 불과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전송망 부문이 가장 성장전망이 뛰어난 부문이 될 것이다. 정부에서는 2002년까지 7조8천억원을 투자하여 유선 전송망의 고속화를 추진하고자 하고 있다. 이럴 경우 성미전자를 중심으로한 전송망 장비업체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한편 유선망뿐만 아니라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에서는 전체 전송망에서 70%를 WLL망으로 구축할 계획인데 이를 위해 2003년까지 1조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서비스 사업자로는 LG정보통신, 현대전자-대한전선연합이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중이다. 제품성능면에서 인정을 받을 경우 본격적인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들 업체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97, 98년에는 우리나라 통신장비시장은 무선분야의 급속한 신장에 힘입어 외형이 증가하였으나 99년, 2000년에는 무선분야 보다는 유선분야에서의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성미전자와 같은 그동안 소외되었던 유선장비업체 및 LG정보통신처럼 종합정보통신장비업체들의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