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고려, 손실 적은 종목에 관심을 ... 인기주 투자비율은 30% 이하

『주식시장은 가장 돈벌기 힘든 시장이다.』서울투신 운용1팀 최권욱팀장의 말이다. 온갖 분석기법과 투자정보로 중무장한 전문가들이 수없이 많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시장분위기에 편승해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다양한 헤지(위험회피)전략을 지닌 기관투자가들과는 달리 대응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은 작은 손실에 집착해 감당하기 힘든 수준까지 손실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최팀장은 지적한다.최팀장의 투자전략은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로 요약된다. 단기간의 고수익률에만 집착하지 않고 꾸준히 안정된 성과를 올리도록 운용한다. 즉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최팀장은 주가지수선물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다. 상승장이라고 확신한 경우에는 주가지수선물매수를 통해 다소 투기적으로 운용한다. 반면 하락장세에서는 주가지수선물매도로 현물가격의 하락손실을 보전한다. 주식투자비중과 주가지수선물 활용전략은 자산배분전략회의에서 결정된다. 투자종목은 기업방문과 애널리스트자료를 참조하여 50여개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모델 포트폴리오의 종목이 전체 투자금액의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는 주가상승을 주도하는 개별종목으로 채운다. 최팀장이 운용하는 테크노펀드시리즈는 작년 7월에 설정된 이후 현재 65∼1백6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최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첫째,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아야한다. 종합주가지수가 8백포인트를 넘어선 상황에서 「2배, 3배」이상의 시세차익을 얻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주식투자위험을 고려해 은행정기예금보다 「+α」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익이 많이 나는 종목보다는 손실이 적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투자위험도 크다(High Return High Risk)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인기주에 대한 투자비율은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 또 상장된 모든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서는 안된다. 투자대상 종목을 20여개로 한정하고 그중 4∼5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상 투자자금의 20∼30%는 현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새로운 유망종목에 즉각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둘째, 기본적 분석에 충실해야 한다. 너무 많은 정보는 오히려 투자결정에 장애요인이 된다. 정확한 정보획득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 자신이 판단할 수밖에 없다. 장세판단을 게을리하지 말고 기업분석을 철저히 해야한다. 기업분석시에는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과 기업성장이 전환점(turning point)에 들어갔는지를 살펴야 한다.셋째, 자신만의 매매규칙을 갖춰야 한다. 매매규칙없이 마구잡이로 투자를 하면 손실기간은 길어지고 수익규모는 작아지기 쉽다.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되도록 단기 매매를 자제해야한다. 빈번한 매매는 수익률을 높여주기보다는 매매수수료만 증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