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국화도충남 당진 앞바다에 있으면서도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화성군에 속하는 섬. 당진 장고항에서 배로 불과 10분 거리이지만 화성땅 매향리 포구에서는 한시간 남짓 걸린다. 썰물로 수위가 낮아지면 국화도로 가는 배는 장고항리가 아닌 용무치포구에서 출항하기도 한다. 용무치포구 해안은 개펄이 드러나는 썰물 때면 조개줍기가 벌어진다.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배 위에서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육지를 등지고 섬으로 향하는 뱃길, 국화도와 형제처럼 나란하게 무인도인 토끼섬이 떠있다. 국화도에서 토끼섬까지는 5백m 정도 암석해안과 모래밭이 드러나 있어 도보로 건너갈 수 있다. 그러나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기는 길이다. 일부 여행자들은 토끼섬 해안에서 고동을 줍는다. 30분만 주워도 비닐 봉투 하나쯤은 거뜬하게 채울 수 있다.국화도 선착장 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암석투성이인 동쪽해안과 달리 만을 이루면서 조개껍질과 모래가 적당히 섞인 천혜의 해수욕장이 길다랗게 이어진다. 해수욕장 끝은 바위지대와 바로 이어지는 산기슭에 소나무 몇 그루가 시원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여행쪽지 : 장고항리에서 배를 타는 것이 수월하다. 한일회관의 양천길씨(0457-353-3200)에게 연락하면 국화도행 배나 낚싯배를 빌릴 수 있다. 국화도내의 숙식시설로는 국화식당·민박(0339-357-6059), 선창횟집(0339-357-0458), 국화도민박(0339-357-2169) 등이 있다. 국화도해수욕장에는 식당을 겸한 민박집 사계절휴양지(0339-357-7311)와 이동식 화장실이 있다. 장고항과 왜목마을 중간에 자리잡은 용무치포구에는 서해횟집(0457-353-0755)과 은성횟집(0457-352-2893) 등이 있다.◆ 금산 적벽강전라북도 무주와 충청남도 금산 경계를 넘나들던 금강이 무주 앞섬에 돌아 흘러 충남 땅을 적시는 곳, 방우리 지나 수통리에 적벽이 있다. 글자 그대로 30여m 깎아지른 붉은 절벽이다. 그래서 적벽 발치를 적시며 흐르는 강물은 예로부터 적벽강이라 부른다. 봄에는 하얀 산벚꽃과 연분홍 진달래, 여름에는 무성한 소나무 숲과 강변의 버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푸른 강물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적벽 아래 강물 속 바위틈에서는 차가운 물이 솟아 나오고 어름치며 쏘가리, 메기, 꺽지, 빠가사리 등 30여종의 민물고기들이 노닌다.눈부시도록 하얗게 펼쳐진 강변 자갈밭 멀리 강줄기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지렛여울. 강물이 불었을 때는 감히 들어갈 생각도 못하는 2km 구간의 오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 경치로 치면 수통리에서 지렛여울까지의 이 부분이 적벽보다 더 낫다. 적벽 맞은 편의 자갈밭은 여름철 야영지로도 제격이다.수통리는 원래 물이 많다고 해서 물통골이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떨어지지 않는 곳. 대신 홍수 때는 어렵게 놓은 다리가 번번이 떠내려가곤 해서 사고였다. 물통골 사람들의 농토는 대부분 강건너에 있기 때문에 다리가 없을 때는 황소 다섯 마리에 장정 열 명쯤 탈 수 있는 나룻배가 요긴한 교통 수단이었다. 그나마 사공이 심통 나서 들어가 버리면 속옷 벗어 머리에 이고 물을 건너던 시절도 있었다. 콘크리트 포장도로와 튼튼한 다리가 세워지면서 이제 나룻배는 옛이야기가 됐고 흰구름과 미루나무 몇 그루만 길손을 반긴다.★ 여행쪽지 : 금산에서 무주로 향하는 37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양곡교를 건너면 왼편에 수통리 안내판이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들어 7.2km를 들어가면 적벽교에 닿는다. 금산에서는 수통리까지 군내 버스가 하루 8회 다닌다. 맛집으로는 적벽강가든(0412-753-3595), 수통리 종가집(0412-752-0229) 등이 있다.◆ 고성 상족암해수욕장해수욕과 공룡발자국 탐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군립공원으로 이곳 해수욕장의 이름이 상족암(쌍족)해수욕장이다. 상족암은 상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말과 「쌍족」이 있는 바위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다. 해수욕장 한쪽에 우뚝 솟은 상족암은 높이 20m, 둘레 1백50m의 절경으로 사방에서 돌기둥이 바위산을 받치고 있다. 경상남도 지정기념물 71호다.상족암해수욕장은 해변길이가 6백m 가량 되며 몽돌과 은빛 모래사장으로 구분되어 있어 피서객들은 기호에 따라 해변을 골라가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영 틈틈이 가족과 함께 찾아볼 곳이 바로 공룡발자국이다. 약 1억년전 공룡들은 한반도의 경상도 지방에서 번식,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나갔다고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경상남북도만큼 공룡발자국 화석이 밀집된 곳은 없다. 그 수는 무려 5천여개를 헤아린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곳은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가로 10리길 해안을 따라 공룡발자국이 3천여개 가량 남아 있다. 상족암군립공원이라는 팻말이 있어 찾기도 쉽다. 덕명리 해안에서 바닷가로 나가면 해안가 바위지대위에 공룡발자국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이 지역 바위층은 검은 색조의 세일암석층으로 마치 시루떡을 겹겹이 쌓은 모양을 하고 있다.발자국들이 오늘의 시간에 보여주는 모습도 재미있다. 발톱이 날카로운 것은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공룡이고 솥뚜껑처럼 넓적한 발자국은 초식공룡이다. 발자국 사이가 먼 것은 뛰어가는 모습이고 발자국 사이가 가까운 것은 천천히 걷는 모습이다. 물이 빠지면 공룡발자국에 물이 고여 더욱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상족암해수욕장에서는 삼천포어시장이 가깝다. 그곳에서 횟감이며 매운탕거리를 사다가 해변에서의 멋진 식사를 준비할 수 있다.★ 여행쪽지 : 경남 사천시에서 고성군으로 넘어가는 1010번 해안도로를 타면 하이면 덕명리가 나타난다. 상족암군립공원 안내판을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면 해수욕장이 있다. 맛집으로는 상족휴게소(0593-634-6224), 공룡횟집(0593-634-5646) 등.◆ 보령 용두·무창포해수욕장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아래에 남포방조제가 있다. 그 방조제 바로 남쪽 끝의 용두마을은 소란속의 고요함이 느껴지는 숨겨진 해수욕장이다.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의 명성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외지인들에게 내놓고 싶어하지 않는 자연보물로 여긴다.용두해수욕장의 자랑은 길이가 1km가 넘는 백사장 해안과 해수욕장 뒤편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게 들어찬 해송숲. 충청지역 야생조수실태 고정조사지로 지정될 만큼 자연적인 조건이 훌륭하다. 사람의 손길이 그만큼 타지 않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솔숲에서는 야영을 할 수 있으며 가족캠핑장도 마련되어 있다. 용두해수욕장의 또 다른 명소는 동백관. 월전리 초입에서 동백나무가 심어진 가로수를 따라 들어서면 만날 수 있으며 4층짜리 근로자종합복지관이다.보령시 웅천면 무창포해수욕장 일대는 매월 두차례 정도씩 바다가 갈라져 새로운 「한국판 모세의 기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무창포백사장에서 서쪽 앞 무인도인 석대도에 이르는 길이 1.6km, 너비 10~20m에 달하는 바닷길이 갈라지는 모습은 매월 음력 1∼3일과 15∼17일 사이에 볼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서 갈 경우 무창포번영회(0452-936-3561)로 물때를 알아보면 좋다.무창포해수욕장은 바다낚시를 하기에도 그만이다. 자그마한 어선을 빌려 타거나 해수욕장과 석대도를 수시로 왕복하는 보트를 타고 석대도에 가서 낚싯줄을 늘어뜨리기도 하는데 많이 잡히는 고기는 우럭과 노래미, 백조기 등이다. 남쪽에는 여가 발달해 있어 썰물 때는 아이들과 더불어 개와 조개를 잡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무창포의 비경 중 하나가 낙조다. 무창포 낙조는 주변 섬들과 어우러져 섬세하고 황홀한 석양을 연출한다. 이를 찍기 위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무창포를 찾아들기도 한다.★ 여행쪽지 : 용두해수욕장은 대천역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대천해수욕장 초입에서 남포방조제 쪽으로 좌회전한다. 방조제를 지나 횟집단지 조금 넘어선 곳에 언덕이 나오고 가로수길이다. 그 길 끝이 용두해수욕장. 해수욕장부근에 민박집이 30여호 있다. 무창포어촌계(0452-936-3510) 동백관(0452-933-4005)은 외지인도 이용할 수 있으며 해수욕장주변에는 용천장(0452-936-2622)이라는 여관이 있다. 대천에서 무창포행 버스가 40분 간격으로 다닌다. 25분 소요. 별미집으로는 해변횟집(0452-936-3764) 등.◆ 영덕 고래불해수욕장경북 영덕에서 북쪽으로 24km 떨어진 병곡면 병곡리 등 해안 6개마을 8km에 달하는 지역을 일컫는다. 송천천을 중심으로 영해면 대진해수욕장과 이웃해 울창한 송림으로 에워싸여 있으며 금빛모래는 굵고 몸에 붙지않아 예로부터 여기에서 찜질을 하면 심장 및 순환기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고래불이란 고려말 목은 이색 선생이 시를 읊으며 유년시절을 보낼 때 상대산에 올라가니 해수욕장 앞바다의 고래가 하얀 물을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 (「불」은 뻘의 옛 어원)이라고 불러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해수욕장 가까이에 통나무집이 있는 칠보산 자연휴양림(3km), 신라시대에 창건한 유금사와 3층석탑(7km), 수려한 계곡을 배경으로 널리 알려진 창수면의 마당두들, 위정약수터와 고려말 명승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육사가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통나무집 창가나 뜨락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 전망대, 산책로, 등산로, 야영장 등 편의시설도 고루 들어서 있다. 승용차가 없을 경우 대중교통수단이 마땅치 않다. 영해에서 택시를 대절해 들어가는 것이 편리하다.영해면 괴시리에는 고건축물이 산재해 있고, 해안도로를 따라 어느 곳이든 낚시를 드리우면 우럭 학공치 고등어 돔 등이 심심찮게 낚인다. 강구에서 고래불까지의 해안도로는 경치가 절경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격이다. 해안절경과 함께 영덕의 특산물인 대게와 청정 해역에서 잡힌 신선한 생선회는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돋운다.고래불해수욕장 아래쪽에는 영덕이 자랑하는 대진해수욕장이 있다. 동해안의 여러 해수욕장 중에서도 물이 맑은 곳으로 유명하며 모래는 살에 잘 달라붙지 않을 정도로 가는 것이 특징이다. 백사장길이는 4km쯤 된다. 송천천의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해수욕장 인근의 대진리조트(0564-732-7800)에서는 수중촬영, 다이빙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60여척의 배가 정박하는 대진리포구와 백사장은 방송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명장면들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여행쪽지 : 7번 국도를 따라 영덕 북쪽 24km 지점으로 영덕에서 병곡까지는 30분 걸린다. 포항에서 병곡까지는 직행버스가 5분 간격으로 다니며 1시간20분가량 걸린다. 맛집으로 산해식당(0564-732-2401), 부일갈비식당(0564-733-9974), 미정식당(0564-733-8933) 등.◆ 통영 매물도뭉게구름 피어나는 수평선 너머로 손에 잡힐듯한 섬 하나. 통영에서 27km쯤 바다로 나가면 그때쯤 섬은 하나가 아니라 세개임을 보여준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남쪽 끝에서 마냥 한가로이 떠있는 섬들이다.소매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볼거리는 등대섬 전경. 자연미가 뛰어난 곳이기 때문에 작품사진과 광고 등을 여러번 촬영한 명소이기도 하다. 1910년 일인들에 의해 세워진 등대는 90년 가까이 뱃길을 인도하고 있다. 등대섬 관사에는 등대지기와 가족이 살고 있다. 등대섬으로 건너가는 몽돌밭은 하루에 두번 썰물 때만 열린다. 부근 바닷가에서는 해수욕은 물론이고 스쿠버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등대섬은 그 빼어난 경관 때문에 남해의 해금강에 비길만하다고 해서 해금도라고도 불린다. 등대 바로 뒤 절벽에는 「글씽이굴」이라는 아치형의 커다란 동굴이 있다. 바위에 글씨가 씌여 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옛날 중국 진시황제의 사자가 불로초를 구하러 여기까지 왔다가 동굴을 보고 나서 천장에 「서불과차」라 새겨놓고 갔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글씽이굴 부근에는 부처바위, 용바위, 처바위, 거북바위, 촛대바위 등이 사연 한 가지씩을 안고 서있다. 이 일대는 일출과 일몰경관이 뛰어나며, 바다낚시 포인트로도 알려진 곳이다. 여름철에는 참돔, 농어, 볼락, 돌돔 등이 많이 잡힌다. 섬에서 낚싯배 대여도 가능하다.(0557-642-8515)★ 여행쪽지 :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소매물도행 여객선 하루 2회(09:43, 16:48) 운항. 1시간 20분가량 걸리며 8월 10일까지는 하루 5회(06:30, 10:20, 13:00, 15:00, 17:00) 증편 운항. 요금 1만2천9백원.(고려개발 0557-645-3717/3329) 통영 유람선부두에서 수시로 떠나는 유람선은 1시간쯤 걸린다.(유람선 터미널 0557-646-2307) 걸어서 섬을 일주하려면 5시간쯤 걸린다. 배를 빌리면 글씽이굴까지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1회 왕복에 3만원. 등대섬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고 피서철에만 매점을 연다.◆ 통영 비진도3백여년 전만 해도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뿐인 「절해의 고도」였던 곳으로 통영에서 뱃길로 한 시간 채 못간 곳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시 한산면 비진리로,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분소가 있는 곳이다. 비진리 외항마을 백사장은 5백m 길이로, 개미허리모양으로 날씬하게 뻗어 있다. 비진도 안섬과 바깥섬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하고 있는 비진도해수욕장이 있다. 동서 양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는 정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백사장 서쪽은 은모래가 곱고 바다물결도 잔잔한 호수 같아 물빛 곱기로는 남태평양 유명휴양지 못지 않다.그에 비해서 동쪽은 몽돌 자갈밭과 거센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으로 대조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나 수심이 얕으며 수온이 적당해 여름철 휴양지로 제격이다. 민가가 있는 외항마을 서편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다. 섬 바깥으로는 수달피강정, 노루여울, 딴노루여 등 기암괴석의 절벽이 늘어서 있다. 외항마을 서쪽 해안가에서는 낙조가 아름답다. 통영과 가까운 쪽은 안섬, 반대편은 바깥섬이라고도 부른다.내항마을은 비진도가 간직한 또 하나의 명소. 호젓한 몽돌밭 해수욕장과 아울러 비진분교가 동화 속의 풍경처럼 잘 어울린다. 그밖에 비진도에는 천연기념물 63호인 팔손이나무가 자라고 있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가지가 굵고 잎의 길이는 20~40cm, 가장자리가 7~9개로 갈라져 단풍나무잎과 비슷하다. 주변관광명소로는 한산도 제승당, 소매물도, 해금강 등이 있다.★ 여행쪽지 : 2박3일 일정으로 알맞다. 통영 여객선터미널(0557-641-2991)에서 여객선이 하루 2회(07:00, 14:00) 있으며 50분 걸린다. 유람선터미널에서 비진도로 가는 유람선이 수시로 다닌다. 30분 걸리며 여름피서철에만 운항한다. 새집식당(0557-645-5608), 뚱보할매김밥(0557-645-2619), 진번지횟집(0557-643-8538), 국일관(0557-645-4141) 등이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 평창 평창강영월 서강의 상류를 이루는 평창강은 평창 계방산에서 발원한다. 평창읍 중심부를 흘러 평창강이라 한다. 평창읍 뇌운리에 들어선 아시내마을은 평창강 상류에 들어앉은 오지마을. 새말과 방림을 잇는 42번 국도를 탄 뒤 뇌운계곡을 통해 들어가자면 강을 건너야 하고 읍내에서 버스를 타도 강변길을 10리쯤 걸어야 마을구경을 할 수 있다. 3가구에 10명도 안되는 주민들이 밭농사를 짓고 강변에 나가 천렵을 하며 생활한다.아시내마을 강변은 아는 사람들만 찾아가는 특급 피서지. 짙은 녹풍이 든 아시내마을 앞 강물에서는 견지낚시를 할 수 있다. 꺽지 피라미 어름치 메기 등이 낚이며, 1급수에서만 산다는 쉬리도 평창강을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곳은 오후 3시만 넘어서면 서늘해져 여름에도 선풍기가 필요없고, 한여름이라도 이불을 덮고 자야 하는 곳이다. 아시내마을은 백덕산과 무동산 사이에 끼여 햇빛 구경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지도책에도 길이 없는 것으로 표기돼 아는 사람들만 찾아와서 피서를 즐기고 가는 아시내마을. 그러나 최근 온천수가 개발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조짐이다.방림면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장평 쪽으로 올라가다 한미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금당계곡 가는 길이 나온다. 상안미리와 개수리를 지난 뒤 개수초등학교 앞부터 등매초등학교 앞까지 길게 전개되는 금당계곡도 좋은 피서지다. 비포장도로가 길다는 것이 흠이지만 그만큼 때묻지 않았다는 증거다.금당계곡이 끝나는 지점(장평에서 내려갈 경우는 시작지점),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 평창강 강변에는 「화가마을」(0374-333-5928)이라는 카페 겸 민박집이 있다. 카페 옆 1채의 시골농가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통째로 빌려주기도 한다.★ 여행쪽지 : 평창읍내에서 하루 다섯번 다수리까지 버스가 다닌다. 차에서 내려 4km 강변길을 뇌운리쪽으로 걸어야 아시내마을에 닿는다. 마을에는 숙식시설이 없다. 남해일씨(0374-336-7466)에게 연락하면 다소 편의를 봐준다. 다수리에는 다수가든민박슈퍼(0374-336-3330)가 있다. 방림리 방림농협 옆의 방림막국수(0374-332-1151)에 가면 제대로 된 막국수를 맛볼 수 있다. 금당계곡안에는 산마루산장(0374-333-8658)이라는 휴양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