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볼일 없는 순진한 남자와 유명 여배우가 우연히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프리티 우먼」과 인물 설정이 정반대다. 두 영화 모두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지만 남녀 역할이 다른 것.윌리엄은 런던의 노팅힐에서 여행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는 소심한 남자. 어느날 영화 홍보를 위해 런던에 들른 할리우드 여배우 안나가 홀로 책을 사러 온다. 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부딪쳐 안나의 옷에 주스를 쏟은 윌리엄은 자신의 집으로 안나를 데려가 옷을 갈아입도록 한다. 안나는 뜻밖에도 윌리엄에게 키스를 선사하고 둘 사이의 관계는 급진전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날아온 안나의 연인으로 인해 둘은 멀어진다. 한동안 사랑의 열병을 앓던 윌리엄은 무명시절 찍었던 누드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상처를 받고 찾아온 안나를 따뜻이 맞이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재회는 오래가지 못한다. 냄새를 맡은 보도진이 윌리엄의 집 앞에 장사진을 치고안나는 화를 내며 떠난다.우연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만남과 사랑이 잔잔하고 따뜻하다.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리처드 커티스가 각본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