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방 대비 ... 판매 전문 딜러제ㆍ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적극 추진
『수익성 위주 경영 등 민간기업으로의 체질변화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지난 1일 창사 31주년을 맞은 한국냉장(주) 심기섭(51)사장은 올해를 제2창사 원년으로 삼아 경영혁신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그가 「제 2창사」라는 다소 공격적인 단어를 구사하며 경영혁신에 나서게 된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정부재투자기관으로 지난 68년 국내 농수축산물 수급조절을 위해 설립됐던 한냉은 2001년에 전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기 때문이다.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방침에 따라 2001년까지 민영화 작업을 끝내고 민간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데다 축산물시장 또한 이때 전면 개방된다.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위해 경영틀을 새로 짜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사실 지금의 체제로는 축산 선진국의 국내시장 대공세를 막아내는데는 역부족입니다. 특화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고 그래야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습니다.』이에따라 심사장은 한국 최고의 축산물 전문유통업체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역량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한우일번가」라는 프랜차이즈사업에 나선 것이 사업역량 극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한우일번가는 기존의 정육점 단독 형태외에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묶은 복합매장으로 지난 4월 서울 대치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연내에 70개점 정도를 오픈하고 2000년에는 2백개를 개설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전국의 읍, 면,동 단위에도 1개이상의 점포를 개설,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축산물 소매유통시스템에 새로운 변화를 기할 계획이다.농축산업계 최초로 판매전문 딜러제를 도입한 것도 축산물 전문유통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변신의 몸짓이다. 심사장은 『할인판매행사등을 통해 대대적인 영업공세를 펴고 있는 미국산 냉장육에 맞서기 위해 판매전문 딜러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선발된 딜러들에 대해서는 매분기마다 채권관리, 판매기법 등 체계적인 영업교육을 실시해 국내 축산물 소비시장을 지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안방에서 시장을 빼앗긴만큼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전략아래 국내 축산물의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의 날 5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던 한냉의 올해 수출목표는 8천만달러. 심사장은 『청원에 있는 중부공장의 경우 일본으로부터 무검역공장으로 허가받는등 수출여건은 어느때보다 좋은 편』이라며 일본시장은 물론 동남아 등 틈새시장도 적극 공략, 수출목표를 기필코 달성할 방침이라고 했다.브랜드육인 「생생포크」와 「청정한우」의 브랜드인지도도 적극 높여 나갈 생각이다. 냉장돈육 「생생포크」와 냉장한우 「청정한우」는 중부공장의 초현대식 시설에서 생산, 시판되고 있는데 맛과 품질면에서 차별화에 성공, 최근들어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심사장은 축산물도 자기만의 브랜드를 갖고 판매를 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 생생포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국내 최고의 돈육 브랜드로 키울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