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교환ㆍ위상제고 위해 지난 5월 발족 ... 첨단업종 경영인들 주로 참여
『우리 기업들도 이젠 전문경영인의 부가가치에 눈을 떠야 하고 전문경영인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야 합니다.』최근 결성된 「21C 전문경영인 모임」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장시영LG투자신탁사장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하루 빨리 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2의 IMF사태가 올수 있다고 전문경영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1C 전문경영인 모임」은 모임의 명칭이 말하듯 전문경영인들이 상호간 정보교류와 자질향상을 위해 결성된 순수 친목단체. 이 모임은 그와 탑경영컨설팅 고강식사장등 몇몇 뜻있는 경영인들의 발의로 지난 5월 결성돼 지금까지 두차례 정기모임을 가졌다.이 모임의 회원은 현재 40여명. 김석기애플컴퓨터코리아사장,김효준BMW코리아부사장, 배찬라마다르네상스호텔사장, 송승훈GE캐피털부사장, 이병남보스턴컨설팅부사장, 이양동LG인터넷대표이사, 이재욱변호사, 허진호(주)아이네트사장등 주로 첨단 하이테크업종에 종사하는 전문경영인 및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선진국 기업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경영자원의 부가가치에 대한 인식을 별로 못하고 있습니다. 성장가도만을 달려온 탓인지 자본, 기술, 부동산등 눈에 보이는 자산에 대한 가치를 더 높게 치고 있어요.』장회장은 기업내 경영자원에 대한 이런 인식으로는 21세기 변화무쌍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보화사회로 요약되는 21세기는 전문경영인이 어떤 정보를 갖고 상황에 대처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그의 이런 시각과는 달리 우리나라 기업에서 전문경영인에 대한 평가는 낮고 설땅 또한 그리 넓지 않다. 장회장은 대졸초임을 기준으로 한 한국과 미국 전문경영인의 봉급수준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미국 전문경영인의 경우 대졸초임과 비교해볼 때 20배 정도의 봉급을 받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전문경영인의 봉급은 기껏해야 4~5배 정도라는 것이다.장회장은 이에따라 이 모임을 전문경영인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런 인식을 사회저변으로까지 확산시키는데 적극 활용해나갈 방침이다. 아직은 초창기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기반이 잡히면 세계적 전문경영인도 초빙, 앞서가는 경영흐름도 배울 생각이다. 그래야 전문경영인이 제대로 대우를 받고 설땅이 넓어지기 때문이다.정기모임의 주제 또한 신경영과 관련된 시사성있는 것을 선택,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발표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런 방침에 따라 첫번째로 아이네트 허사장이 지난 5월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고 장회장은 전했다.『지금까지 전문경영인들의 모임을 보면 초창기에는 잘 나가다 나중에 특정집단의 선전장으로 전락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장회장은 이런 구태에서 탈피, 회원상호간 정보교환은 물론 서로간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조채널도 구축, 실용적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