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서의 으뜸은 역시 등줄기가 후줄근하도록 쏟아지는 땀을 한번에 씻어내는듯한 청량감을 듬뿍 안겨주는 물가가 제격이다. 때맞춰 관광공사에서 여름휴가철을 맞아 가볼만한 곳으로 13곳의 섬과 계곡을 추천했다. 고전소설의 실제모델이었던 곳에서부터 방송드라마의 야외촬영지였던 곳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장고도 = 충남 대천에서 1시간20분 거리에 있는 평탄한 지형의 섬으로 오가는 뱃길에 주변의 섬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젓갈로 유명해 귀갓길에 더위로 처진 입맛을 북돋울 찬거리를 챙겨오는 덤도 기대할 수 있다. 오천면사무소 (0452)932-4301● 위도 =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서쪽 14km지점에 있는 섬으로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있다. 조선시대 허균이 소설 「홍길동전」에서 그렸던 이상향 율도국의 실제모델로 알려진 섬으로 섬 가운데에는 조선시대 관아가 남아 있다. 위도면사무소(0683) 583-3804, 3947● 비금도 = 국내에서 처음으로 천일염을 만들어낸 섬으로 전남 목포에서 54km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얀 모래가 십리나 되며 낙조가 아름다운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인근 도초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비금면사무소 (0631)275-5231● 덕적도 =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안부두 남서쪽 80k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섬으로 모래가 고운 백사장과 해안가의 노송이 멋들어지게 어우러진 섬. 덕적면사무소 (032)831-7701● 동막계곡 = MBC드라마 「왕초」에서 거지왕 김춘삼패거리와 인민군간의 전투장면을 찍은 곳으로 경기도 연천에 위치. 계곡 남쪽에는 찬공기가 흘러나오는 천연동굴이 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천군청 문화관광과 (0355)839-2063● 능강계곡 =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적성면의 경계에 있는 금수산의 서북사면에 위치한 계곡. 삼복염천에만 얼음이 나는 빙혈이 있어 일명 「얼음골」 또는 「한양지」라고도 불린다. 수산면사무소 (0443)640-6914이밖에 전남 고흥의 나로도, 경남 통영의 사량도, 강원 태백의 당골계곡, 충북 단양의 선암계곡, 경북 봉화의 사미정계곡과 문경의 용추계곡, 경남 하동의 화개·청암계곡 등도 가 볼만한 곳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