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문제가 뉴스의 초점이었다.대우그룹은 지난 20일 획기적인 그룹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김우중 회장이 총 10조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는 것을 필두로 계열사들을 개별-독립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자산매각-외자유치-유상증자 등이 제시됐다. 대우는 나아가 김회장은자동차부문을 정상화한 뒤 대표이사 회장등 모든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내용까지 밝혔다. 최악의 유동성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최후의 승부수였다.채권단은 이에따라 지난 2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4조원의 신규자금을 빌려주기로 결정했다. 26일 이전에 돌아오는 자금 2조5천억원은 대우 계열사의 6개 주채권은행들이 먼저 콜자금으로결제한 뒤 나중에 채권금융기관들이 분담할 4조원으로 충당키로 한 것. 채권단은 또 만기도래하는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대해서도 각각 6개월간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 금융권별신규지원액은 은행이 1조3천6백억원, 투신사가 2조5천억원, 보험 및 종금사가 5백40억원 등이다.채권단은 또 투신사에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반발을 의식,투신사들이 일시적으로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돈을 빌려주는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채권단은 이와함께 채권금융기관들의 자금지원액에 따라 담보를 배정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부동산등 대부분의 담보물이 성격상 채권금액으로 나눠주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모든 담보물을 보호예수하고 처분여부는 채권단회의에서 결정키로 했다.이와 관련, 대우그룹의 장병주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번 조치로 단기악성부채의 상환압력에서 벗어날 수있게 됐다」면서「자산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