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위크 / 개혁없는 회복『대우사태는 97년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거의 한 일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잡지는「개혁없는 회복(Recovery without reform)」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대우문제로 인해 한국 증시가 11%나 폭락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경제가 급격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개혁이 아니라 정부의 재정지출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대우그룹은 정부의 압력으로 올초에 조선, 전자, 호텔 등 비수익 분야를 매각하기로 약속했으나 현재 대우는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행된 구조조정은 극히 미약한 수준』이라면서 『김대중대통령 행정부는 98년 개혁에 있어서 강한 의지를 갖고 출발했지만 이젠 그 개혁 드라이브가 다른 부분에서도 비틀거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재벌들은 뮤추얼펀드를 독려하는 정부의 프로그램을 악용, 개혁을 지연할 경우 신규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개혁가들 시도에 도전하고 있다』며 삼성과 현대 등과 같은 재벌들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펀드를 설립, 무려 1백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 전자제품 수출 증가올 상반기 중 한국의 전자제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산업자원부측은 반도체, 통신장비, 전자부품 등 전자제품의 수출은 상반기 중 2백38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93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났다. 올 상반기중 전자제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35.9%를 차지했다.특히 퍼스널 컴퓨터의 수출은 5백16.3%가 늘었고 박막액정장치(LCD)의 수출은 3백72%가 증가했다.그러나 컬러TV의 수출은 18.6%가 하락했고, 마그네틱 테이프는 18.9%,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수출도 18.6%가 줄어들었다.◆ “얼마나 돈이 급했길래…”로이터통신은 『한빛은행이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DR)를 대폭 할인해서라도 발행한 이유는 자금이 급히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지난해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빛은행은 DR의 주당가격을 6천5백원(US$5.4)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증시에서의 가격인 8천2백50원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가격이다.한빛은행이 1차 DR발행에 실패한 이후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2차 발행에서 성공하자 한국 언론들은 DR을 헐값에 매각했다며 너무 서두른게 그런 결과를 낳았다고 비난했다.노무라증권의 김철범 연구원은 『한빛은행은 자금이 필요했고 10억달러를 더 나은 조건에 발행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빛은행으로서는 그 가격이 최상의 방법이었는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한빛은행이 이번 DR발행에 애를 먹었던 이유는 대우사태로 인해 외국의 한국 은행들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빛은행의 관계자는 『대우문제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불확실한 상태였고 우리는 자본확충을 필요로 했다』고 실토했다.전문가들은 『한빛은행의 대우에 대한 대출규모는 약 3조3천억원이며 이중 상당부분을 손실가능성이 있는 여신으로 두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한빛은행이 어렵게 DR을 발행함으로써 해외에서 DR발행 계획을 갖고 있는 다른 은행들에 미치는 여파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이번에 한빛은행이 DR가격을 대폭 할인해 발행한 건 한국정부가 자산매각에 보다 유연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또한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자산평가에서 한국정부가 좀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 / 외국인 토지매입 늘어블룸버그 통신은 『2분기중 외국인들의 토지 매입금액은 1조6천4백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다』고 보도했다.외국인이 매입한 토지면적은 4천1백74에이커(acres)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지매입을 용도별로 보면 공장용이 49%로 가장 많고 상업용이 37%, 주택용은 7%에 불과했다.국적별로는 미국계가 5백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계 20건, 일본계 15건, 중국계 34건 등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들의 토지매입을 허용해 왔다.◆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즈 / “삼성전자 있어 한국에 투자”싱가포르의 유력 일간지 비즈니스타임즈는 『아시아 주식시장은 위기가 끝난것처럼 보이지만 대폭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이 신문은 「펀드매니저를 위협하는 위험한 아시아 시장」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한국의 경우 대우그룹 문제로 증시가 하루만에 7%나 폭락했다고 보도했다.매튜펀드(Mattews Fund)의 마크 히들리(Mark Headly)씨는 『한국은 후진국형 금융시스템을 가진 선진국형 경제』라며 『주식시장의 상승이 부실은행 매각지연, 재벌들의 비정상적인 부채감축등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한국은 수익성 없는 성장모델을 잘못 선택한 나라중의 하나이지만 매튜펀드와 마찬가지로 뉴 아시아 펀드(New Asia Fund)도 반도체 주력업체인 삼성전자같은 유망업체가 있기에 한국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라고 비즈니스 타임즈는 보도했다.이 펀드는 『삼성전자같은 회사는 전망이 가장 좋은 회사』라고 말했다.대우가 부도직전까지 갔던 것을 보면 한국이 아직도 가야할 길이 얼마나 먼지 그리고 한국의 펀드에 투자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상기시켜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